[OSEN=정승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을 알렸지만, 개회식 주 무대에 섰던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57)의 공연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주목받았다. 립싱크 논란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이하 한국시간) "머라이어 캐리는 노래를 어설프게 흉내 내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조롱받고 있다"라며 "입술 움직임이 경기장에 울리는 소리보다 느리게 보였고, 최고 음역대를 '시도'하는 데도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듯했다"라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무대는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이었다. 캐리는 화려한 보석이 수놓인 하얀 드레스와 퍼 코트를 걸치고 등장해 도메니코 모두뇨의 대표곡 '넬 블루, 디핀토 디 블루'를 이탈리아어로 불렀고, 이후 자신의 곡 '낫싱 이즈 임파서블'을 이어갔다.
등장 직후 관중의 환호는 컸지만, 무대가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빠르게 가라앉았다. 공연 말미 캐리가 손으로 입맞춤을 보내며 무대를 마무리했을 때 함성은 초반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공연 직후 립싱크 의혹은 외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입 모양과 소리가 맞지 않는다", "프롬프터를 읽는 것처럼 경직돼 보였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세계적인 가창력을 상징하는 이름값을 고려하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같은 개회식 무대에 오른 이탈리아 출신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68)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보첼리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를 열창하며 산시로를 가득 메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림픽 개회식이라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두 세계적 음악인의 공연은 전혀 다른 평가를 남겼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