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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3대 마약왕' 탈북 여성의 최후 …필로폰 대량 유통

중앙일보

2026.02.07 01:25 2026.02.0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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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리며 국내에 마약을 유통시킨 탈분민 출신 최정옥이 국내로 압송되는 모습. 사진 경찰청
동남아 지역에서 마약 유통 총책으로 활동하며 국내로 대량의 마약을 유통한 탈북민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오윤경)는 지난달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정옥(39)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약물중독 프로그램 이수, 4억5855만원의 추징을 명했다.

최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과 동남아 일대에서 생산된 다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X(엑스)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필로폰 판매 광고 글을 올렸다.

이후 자신의 부하 직원을 통해 특정 장소에 마약을 감춰 판매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 마약을 유통했다.

최씨는 필로폰을 불로 가열해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적발이 쉽지 않고 재범 위험성이 높아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매우 크다”며 “피고인은 동종범죄로 인한 누범기간 중 대부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선으로서 조직적으로 범행을 주도하며 대량의 필로폰을 유통시켰고 죄질이 나쁘고 법정형이 높은 범죄에 대해선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부인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최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모두 항소했다. 2심 재판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탈북민 출신인 최씨는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 중 한 명이다.

그는 2011년 북한에 딸 등 가족을 남긴 채 홀로 국경을 넘은 뒤 마약 유통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2016년 적발돼 약 1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 중국과 동남아 일대에서 활동하며 일명 ‘사라 김’ 김형렬(51)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했다.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리는 박왕렬(47)도 김형렬에게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렬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으며, 박왕렬은 2020년 필리핀에서 붙잡혀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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