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7일 대변인 명의의 사과문에서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베트남 정부, 깊은 상처를 받은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도는 "질의 과정 중에 나온 '수입' 등의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전남도가 그동안 지향해온 인권 존중, 성평등, 다문화 포용의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며 "베트남은 전남도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 나라다. 이미 수많은 베트남 출신 도민이 전남에 터를 잡고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인권·성인지 감수성 및 다문화 이해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특히 공적 발언이 지닌 책임과 무게를 모든 공직자의 마음속에 깊이 새기도록 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별적 언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점검과 예방 체계를 철저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4일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나왔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당시 인구소멸 대응 관련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를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는 등 특별 대책을 내려야 한다. 사람이 없는데 산업만 살려서는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김 군수는 지난 5일 사과문을 내고 "노동력 부족이 매우 심각한 농어촌에 외국 노동력을 유입하고 미혼인 농어촌 지역 남성들의 결혼을 장려해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외국 미혼 여성의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고자 했는데, 발언하는 과정에서 '수입'이라는 단어를 잘못 선택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실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래 의도와는 달리 오해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용어였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표현을 즉시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발언 취지는 특정 국가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대상화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며, 결혼이주여성 및 이주민을 존엄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고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공동체의 형성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있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논란과 관련해 전남도지사실과 진도군수실 앞으로 공식 서한을 발송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대사관은 해당 발언이 베트남 여성의 존엄을 훼손하고 양국 간 우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