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5) 프랑스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비록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주전으로 뛰지는 못하고 있지만, 후보로 있기엔 아쉬운 재능으로 인정받았다.
유로 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강인, 그는 왜 PSG에서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걸까?"라며 PSG에서 이강인의 상황을 조명했다.
매체는 "2023년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아직까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국가대표로 A매치 44경기를 소화한 그에게 재능이 부족하다고 말할 순 없다"라며 "이강인은 그는 지난 일요일 스트라스부르 원정(2-1 승)에서도 이를 다시 한번 증명하며 매우 인상적인 교체 출전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스트라스부르와 경기는 이강인인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그는 후반 15분 교체 출전했고, 날카로운 패스와 탈압박 능력으로 PS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반 36분 나온 누누 멘데스의 결승골도 이강인이 측면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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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에 답하는 활약이었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였다. 그는 우리 사단과 거의 동시에 팀에 왔다. 다만 이강인이 아주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데까지 부족함이 약간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부상이 있었고, 운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신뢰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강인. 유로 스포츠는 "이강인은 바로 다음 날 경기장에서 답했다. 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공을 가졌을 때나 없을 때나 즉각적인 영향력을 보였고, 엔리케 감독이 높이 평가하는 수비 기여도, 멘데스의 두 번째 골로 이어진 장면에서 드러난 기술적 정확성까지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엔리케 감독 역시 경기 후 "이강인은 압박 상황에서도 볼을 지켜내는 중요한 능력이 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수비할 때, 볼을 잃지 않는 선수를 보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는 공수 양면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을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흡족해했다.
문제는 PSG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 건 아예 다른 이야기라는 점. 유로 스포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이 엔리케 체제에서 선발 자리를 찾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라며 "부상 이력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유럽 무대에서의 기복 역시 마찬가지다. 파리에서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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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엔리케 감독은 지난해 '20명, 심지어 22명의 주전 선수'를 기용하고 싶다며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다만 이강인은 그 20명 안에서 후순위인 모양새다. 유로 스포츠는 "누군가는 더 쉽게 자리를 차지하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중원과 공격진 모두 경쟁이 너무나 치열하다. 미드필드엔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가 확고한 선발로 자리 잡았다. 최전방에서도 우스만 뎀벨레가 '가짜 9번'으로 발롱도르까지 받았으며 측면에선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와 데지레 두에가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유로 스포츠는 "이강인의 강점은 중원과 공격진 모두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다. 그러나 두 포지션 모두 선발로 나서기엔 장벽이 높다"라며 "루이스는 지난 시즌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이강인은 상대적으로 정체됐다. 중원에서도, 공격에서도 자리가 막힌 상황에서 이강인은 벤치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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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강인은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지만, 주전으로 한 자리를 꿰차기엔 조금 모자라다는 것. 특히 엔리케 감독은 기동력과 피지컬을 강조하는 축구를 펼치고 있는 만큼 이강인이 완벽한 퍼즐 조각이 되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강인이 PSG에서 중요한 선수라는 점만은 변하지 않는다. 그가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후반기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유로 스포츠는 "PSG의 베스트 11은 지난 시즌엔 거의 손댈 수 없었지만, 올 시즌엔 다르다. 두에, 바르콜라, 파비안 루이스 같은 핵심 자원들이 기복을 보이고, 흐비차와 네베스가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하는 동안 이강인은 기회가 올 때마다 차분히 출전 시간을 쌓아가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여러 포지션과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능력은 시즌 막판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라며 "리그1 기준 전체 시간의 약 50%의 출전 시간, 그리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2골 3도움이라는 다소 평범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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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엔리케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파리를 방문해 협상을 펼쳤지만, PSG 측에서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PSG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계속된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이강인 붙잡기에 나선 것. 프랑스 '레퀴프'는 "PSG로선 이번겨울에 이강인을 내보내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오히려 2028년 6월 30일까지인 이강인의 계약을 연장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는 9일 열리는 마르세유와 '르 클라시크'가 PSG에 남은 이강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유로 스포츠는 "아슈라프 하키미가 징계로 결장하면서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이강인이 루이스 대신 중원에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라며 "이강인은 마르세유전에서 교체 투입되더라도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매체는 "만약 이강인이 숙적을 상대로 또 한 번 큰 활약을 펼친다면 그의 파리 생활에 있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구단 수뇌부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라고 기대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