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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그립냐? 토트넘 감독, 로메로 폭주 제어 못하면서 라커룸 기강 망쳤다

OSEN

2026.02.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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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이은 폭탄 발언 속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컨트롤 부재를 인정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 인터뷰를 조명했다. 그는 로메로의 주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 로메로는 주장이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잔류 가능성 질문에는 단서를 달지 못했다. 그는 “장기 계약을 맺고 있고 재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남을지는 정말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감독이 선수 미래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 불안한 토트넘 권력 구조와 라커룸 기강 상태를 여실히 드러내는 상황이다.

발단은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였다. 2-2 무승부 직후 로메로는 SNS를 통해 구단을 정면 겨냥했다.

로메로는"어제 모든 팀 동료들이 정말 대단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 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들을 돕고 싶었다. 특히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11명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믿기 힘들지만 사실이다.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토트넘 구단의 소극적 행보에 대한 지적이다. 토트넘은 맨시티전 벤치에 유스 선수들을 대거 앉힐 정도로 부상 병동이지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와 2006년생 레프트백 소우자를 영입한 게 전부였다. 이 때문에 4년 재계약을 맺은 로메로는 구단의 야심 부족한 모습에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로메로는 꾸준히 겨울 이적시장 소극적 보강, 부상 병동 방치, 프런트의 대응 속도. 모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전에도 균열은 있었다. 의료진과의 갈등, 전 감독 공개 지지, 구단 관계자 ‘거짓말’ 저격. 내부에서 정리됐어야 할 갈등이 반복적으로 외부로 노출됐다.

주장 완장을 찬 선수로서는 가장 수위 높은 방식이다. 프랭크 감독은 앞서 로메로의 발언 당시 “같은 실수를 두 번 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수치스럽다’는 표현까지 더해지며 한 단계 더 올라갔다.

그럼에도 프랭크 감독의 대응은 강경 통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이해와 보호에 가까웠다. 그는 “나는 52살이고 리더십을 꽤 안다. 매일 더 나아질 수 있느냐? 그렇다. 실수는 하느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로메로는 27살이다. 리더로서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다”며 옹호까지 곁들였다. 

이는 프랭크 감독이 로메로를 비롯한 토트넘 라커룸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것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선택이 ‘관용’이 아닌 ‘통제력 부재’로 해석된다는 점이다. 감독이 선을 긋지 못하고, 주장이 공개 발언을 반복하는 구조. 팀 내부 메시지 체계가 흔들렸다는 신호로 읽힌다. 손흥민 시절과 가장 크게 대비되는 지점이다. 당시에도 불만은 있었지만 외부로 번지지 않았다. 내부 결속과 외부 차단. 완충 장치가 존재했다.

지금은 다르다. 로메로는 불만을 외부로 발산하고, 감독은 이해로 봉합한다. 프런트는 침묵한다. 권위 사슬이 느슨해진 구조다. 자연스레 이적설도 재점화됐다.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는 로메로가 라리가 포함 복수 리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여름 이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재접근설도 같은 맥락이다.

만약 이탈이 현실화된다면, 토트넘은 2시즌 연속 주장 이적이라는 이례적 상황에 직면한다. 손흥민이 LAFC로 떠난 뒤 로메로에게 완장을 맡겼지만, 그 역시 균열의 중심에 섰다. 리더십 계승이 아닌 리더십 공백이 반복되는 구조다. 팀 정체성 유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결국 질문은 감독에게 돌아온다. 주장 발언을 통제하지 못하는 감독, 공개 불만을 제어하지 못하는 리더십. 프랭크 감독은 “내가 할 수 없는 질문”이라 말하면서 선수가 팀보다 더 위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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