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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굴욕 계약’ 손아섭의 낯선 2군 캠프, ‘KBO 역대 1위’는 언제 1군에 합류할까

OSEN

2026.02.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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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얼마만에 2군 스프링캠프일까. 아마도 15년은 넘었을 것이다.

올 겨울 가장 마지막으로 FA 계약을 한 손아섭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한화는 지난 5일 “FA 손아섭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아섭은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했지만, 타 구단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원소속 구단 한화는 FA 강백호를 4년 100억 원 계약으로 영입했고, 손아섭과 재계약은 뒷전이었다.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한화는 손아섭을 전력 구상에서 배제했다.

한화에서 이렇다할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자 손아섭측은 사인&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FA C등급의 보상금(7억5000만 원)의 장벽에 막혀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한화는 1월말 손아섭에게 최종 계약안을 제시했고, 선수측이 사인&트레이드를 성사시키는데 도와주려고 보상금을 낮춰주는 양보안까지 제안했다. 

결국 손아섭은 일주일 정도 고민 끝에 1년 1억 원 계약으로 한화에 잔류하기로 결심했다. 앞서 두 차례 FA 권리를 행사 98억 원과 64억 원 계약을 했던 손아섭은 격세지감을 느꼈을 것이다. 자존심이 상당히 상하는 계약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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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계약 발표 다음날 6일 일본 고치의 한화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로 합류했다. 1억 원 계약은 구단 공식 계약 사진도 없었고, 손아섭은 구단을 통해 출국 인터뷰도 정중하게 고사하고 떠났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1군은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선수단은 오는 18일 호주에서 귀국해 19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이동한다.

한화 1군이 오키나와 캠프로 이동한 후에 2군 캠프에 있는 손아섭을 1군 캠프로 불러올릴까. 1군 선수들의 오키나와 2차 캠프는 실전 위주로 연습경기를 많이 하는 일정이다. 13일 동안 연습경기를 9경기 치른다. 휴식일 이틀을 빼면, 훈련은 이틀 정도다.

손아섭의 몸 상태가 늦어진다면 1군 캠프 합류는 힘들 것이다. 괜히 무리하다가 잔부상이 생길 수도 있다. 손아섭이 비시즌 개인 훈련을 했지만, 2주 넘게 늦게 캠프에 합류했다. 2군 캠프에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범경기에 실전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많은 출장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새로 합류한 주전 강백호, 페라자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고, 신인 오재원 등 신예 선수들의 기량도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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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지난해 7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35경기 타율 2할6푼5리(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OPS .689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손아섭은 “비시즌 이렇게까지 열심히 운동한 것은 25살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다"고 달라진 자세를 보여줬다. 

손아섭은 “어린 친구들이 계속 들어오지 않나. 그런데 내가 이 친구들이랑 붙어서 버겁다고 느낄 때 은퇴할 거라고 정해놨다. 나이나 그런 것보다는 내 스스로 이 친구들과 싸워서 안 될 것 같으면 그 때는 이제 깔끔하게 수건을 던져야 될 것 같다"며 “이게 좀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는데,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직 버겁지는 않다. 어린 친구들한테 이길 자신이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아직까지는 좀 자신이 있다. 진심이다”고 밝혔다.

묵묵하게 1군 선수단에 합류하기까지 때를 기다리며 후배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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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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