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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굴 저격해?' 로메로, 맨유전 다이렉트 퇴장으로 팀 0-2 패배...어리석은 퇴장

OSEN

2026.02.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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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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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너나 잘하세요."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했다.

패배의 결정적 장면은 전반 29분. 토트넘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카세미루의 발목을 스터드로 찍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경기는 그 순간 끝났다.

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이후 맨유의 세트피스와 측면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전술 이전에 리더의 부재가 먼저 드러난 경기였다.

문제는 이 퇴장이 단발성 해프닝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메로는 최근 구단의 이적시장 운영을 겨냥한 공개 발언을 소셜 미디어로 반복해왔다. 내부에서 정리됐어야 할 불만을 외부로 꺼냈고, 주장 완장을 찬 채였다.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은 전임 주장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외부 압박을 차단하며 팀을 보호하는 방식의 리더였다면, 로메로는 갈등을 노출시키는 선택을 하고 있다. 그리고 7일 경기에서 나온 퇴장은 그 선택이 팀에 어떤 대가를 남기는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로메로의 행동은 경기력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주장으로서 감내해야 할 책임의 문제다. 경기 중 가장 먼저 흥분했고, 가장 먼저 자리를 비웠다. 팀이 버텨야 할 순간, 주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탈 이후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해 로메로에게 완장을 맡겼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흐름은 기대와는 반대다. 말은 많아졌고, 팀은 흔들리고 있다. 경기 밖에선 구단을 향한 불만이 노출되고, 경기 안에선 퇴장으로 균열이 생겼다.

주장은 투사여야 한다. 다만 그 투사는 팀을 위해 싸워야 한다. 감정을 앞세운 태클 하나로 경기를 접어버리는 선택은, 주장에게 허용되는 영역이 아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 있다. 순위보다 더 심각한 건 방향성이다. 리더가 문제의 일부가 되는 순간, 팀은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모르게 된다.

로메로에게 필요한 건 또 하나의 메시지가 아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주장답게 끝까지 남아 있는 일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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