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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에서 마주친 다람쥐 [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6.02.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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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을 걷던 내 앞에
홀연히 나타난 한 마리 다람쥐,
햇빛을 머금은 맑은 눈으로
나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말을 건네듯 잠시 머뭇거리다
바람 속으로 스며든다.

벌써 겨울잠에서 깬 것일까
그 짧은 눈 맞춤의 순간,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련한 그리움이 솟아난다.
세상 끝에 잠시 머물다 떠난
그리움은 늘 느닷없다.

그 느닷없는 그리움으로
나는 다시 나답게 살아간다.
촬영정보
전남 강진 백운동 정원 숲길에서 겨울잠을 깬 다람쥐와 마주쳤다. 렌즈 24~240mm, iso 200, f6.3, 1/40초.

백종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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