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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과 달리 '막장' 토트넘 완장 무게 못 버텼나… ‘분탕 SNS’ 로메로, 선배 저격 속 ATM행 불씨

OSEN

2026.02.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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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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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완장의 무게는 같았지만, 쓰는 방식은 달랐다. 손흥민과 다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토트넘 선배의 비판에 이적설까지 나올리면서 팀을 뒤흔들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 인터뷰를 전하며 의미심장한 문장을 짚었다. 그는 “로메로는 주장직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다음 시즌 잔류 여부 질문에는 “전혀 모르겠다”고 인정했다. 주장 거취를 감독이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 토트넘 내부 긴장 기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로메로는 전임자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이 내부 결속과 외부 차단에 집중하는 ‘완충형 리더’였다면, 로메로는 불만을 외부로 분출하면서 분탕질을 치고 있다. 그리고 그 방식은 시간이 갈수록 더 노골적으로 변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SNS였다. 맨체스터 시티전 2-2 무승부 직후, 로메로는 개인 계정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그는“몸이 안 좋았지만 나왓다. 가용 가능한 선수가 단 11명뿐이었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 정도로 수치스러운 일이다”로 겨울 이적시장 소극적 보강, 부상 병동 방치, 구단 대응 부족에 대해 프런트를 비판했다.

이미 전례도 있었다. 앞서 한 차례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남긴 바 있다. 내부에서 정리됐어야 할 불만이 반복적으로 외부로 노출됐다. 주장 발언이기에 파장은 더 컸다. “할 말 했다”는 옹호와 “굳이 밖에서 할 필요 없었다”는 비판이 충돌한 이유다.

프랭크 감독은 일단 보호막을 쳤다. “내부적으로 해결됐다”고 선을 그은 뒤 “리더로서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다”며 감쌌다. 공개 징계 대신 내부 봉합. 하지만 이 대응이 오히려 감독 통제력 논쟁으로 번졌다.

여기에 토트넘 선배의 직설 평가가 불을 붙였다. 마이클 도슨이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에서 “감독이 그런 질문에 답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잘못됐다”며 구조 자체를 비판했다. 이어 “이적시장 직후 주장이 SNS에 그런 글을 올리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실수였다. 내부에서 해결했어야 했다”며 로메로 판단을 정면 지적했다.

핵심은 방식이었다. 불만의 존재가 아니라 표출 경로. 주장이라면 더더욱 내부 메시지 라인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였다. 팀 결속을 강화해야 할 위치에서 외부 소음을 키웠다는 비판이다.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은 손흥민이었다. 도슨은 과거 손흥민을 두고 “열정과 프로 의식이 높다. 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득점이 부족해도 신뢰가 유지되는 이유를 태도에서 찾았다. 내부 결속, 외부 차단. 리더십의 전형이었다.

그리고 이 균열 위에 이적설이 겹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시 로메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스페인 구단은 지난 시즌에도 영입을 추진했다. 당시 개인 합의엔 문제가 없었지만, 토트넘이 매각을 거부하며 무산됐다.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주장직과 최고 대우가 더해지며 잔류 명분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반복되는 공개 발언, 프런트와의 긴장 기류, 감독의 유보적 발언까지 겹쳤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올여름 센터백 보강을 추진하며 로메로를 다시 리스트에 올린 상태다. 시장에 나올 경우 즉시 움직일 준비까지 마쳤다는 관측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시나리오다. 손흥민 이탈 이후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택한 카드가 로메로였다. 그런데 그 리더십이 결속이 아닌 균열로 번지고 있다. 만약 이적까지 현실화된다면, 토트넘은 2시즌 연속 주장 이탈이라는 이례적 상황에 직면한다. 팀 정체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결론은 선명하다. 손흥민과 같은 레전드 주장을 잃은 뒤 실력은 출중하나 리더감이 아닌 로메로를 임명하면서 토트넘은 자멸의 길을 가고 있다. 실력은 같을지 몰라도 완장을 쓰는 방식은 달랐다. 그리고 그 차이가 지금, 선배의 비판과 이적설이라는 두 갈래 파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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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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