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과 미군이 유사시 한 부대를 이뤄 전투에 참가하는 한·미 연합사단의 한국 측 부사단장에 여군이 처음 발탁됐다.
8일 군에 따르면 문한옥 육군 준장(여군사관 42기)은 최근 한미연합사단 한국 측 부사단장에 취임했다. 1997년 소위로 임관한 문 준장은 지난달 9일 장성 인사에서 진급했다.
문 준장은 소령 시절 연합사 기획참모부 전략분석장교로서 연합연습 시나리오와 전략환경 분석을 담당했다. 중령 때는 합참 신연합방위추진단에서 전작권 전환 업무를 맡는 등 연합방위·연합작전 분야 전문가다.
2015년 한미연합사단 창설 당시에도 초창기 멤버로 근무했고, 2021년에는 한미연합사단의 한국 측 참모장을 지냈다. 이번 발탁 직전까지는 합참 국제군사협력과장으로서 한미 합참 간의 군사위원회 등 한미동맹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문 준장은 “합참에서 근무하며 전략제대에서의 한미동맹에 대해 고민했고, 전술제대에서의 한미동맹 또한 발전시키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며 “연합사단 부사단장으로 취임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작권 전환의 중요한 시기에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고, 후배 장교들이 한국군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확립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사단은 미 2사단을 모체로 구성됐으며, 한국군 1개 여단이 배속되는 형태다. 사령관은 미군이, 부사령관은 한국군이 맡고 있는 한미연합사령부처럼 연합사단의 사단장은 미 2사단장(소장)이, 부사단장은 한국군 준장이 맡는다.
연합사단은 평시에는 한·미 양군으로 구성된 참모부만 가동하며 유사시에 대비한 작전계획과 훈련계획을 작성한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공동으로 부대(사단)를 이뤄 전투를 수행한다. 특히 전쟁이 일어나면 연합사단은 미 2사단 예하 부대와 한국군 8기계화보병사단 예하의 1개 여단으로 편성돼 북한 지역에 있는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시설을 파괴하는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2015년 공식출범 당시 미군이 다른 나라 군과 하나의 부대를 만드는 건 처음이었고, 2개국 혼성사단이 만들어지는 것도 세계 첫 사례였다.
한미연합사단은 매년 한국군 부대와 100회 이상 기동·화력·항공·공병·화생방 등 기능별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