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홋스퍼를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의 한 마디가 화제를 낳았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코치 조니 에반스를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며, 비판의 목소리에 정면으로 답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클 캐릭 감독이 토트넘전 승리 이후 에반스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2-0으로 꺾었다. 최근 리그 4연승이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상위권 경쟁에서 확실한 탄력을 받았다.
전반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은 맨유는 곧바로 골로 응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코비 마이누가 준비한 세트피스 패턴이 작동했고, 이를 브라이언 음뵈모가 마무리했다. 이 장면이 경기의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캐릭 감독은 하프타임을 앞두고 현지 중계 인터뷰에서 "세트피스에 대해 에반스가 훈련에서 많은 부분을 짚어줬다. 준비한 장면이 실제로 나와서 기쁘다"라며 공을 돌렸다. 이어 "상대가 10명이 되더라도 접근 방식은 같아야 한다. 강도와 퀄리티를 유지하고, 경기 운영을 현명하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자연스럽게 로이 킨의 과거 비판을 떠올리게 했다. 킨은 앞서 에반스의 1군 코치 합류를 두고 '지인 챙기기식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문제는 에반스 개인이 아니라, 이런 결정을 내리는 구단의 판단"이라며 "코치 경험이 거의 없는 인물이 곧바로 1군에 합류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킨은 에반스가 아카데미에서 충분한 지도자 경력을 쌓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고, "잠깐 구단을 떠났다가 다시 불려와 핵심 스태프로 들어왔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맨유의 인사 구조 전반에 대한 비판이었다.
캐릭 체제에서 에반스의 존재감은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세트피스 준비 과정에서의 역할이 실제 득점으로 연결됐고, 이는 벤치의 신뢰로 이어졌다. 캐릭 감독은 공개적으로 에반스를 감쌌고, 사실상 킨의 시선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맨시티는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맨유로선 추격의 흐름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임시 감독 체제라는 꼬리표 속에서도 결과와 메시지를 동시에 내고 있는 캐릭. 그리고 그 중심에, 한때 '부적절한 인사'로 불렸던 에반스가 있다. 토트넘전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