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대전특별시장 출마”…국힘 반대에도 민주당 후보군들 속속 출마 선언

중앙일보

2026.02.07 21: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르면 이달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놓고 국민의힘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가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 양승조 전 충남지사]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선출할 ‘충남대전특별시’(약칭 대전특별시) 초대 시장 선거에 민주당에서만 7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국힘에선 현직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외에 출마를 준비 중인 유력한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양승조·허태정·박수현 등 7명 도전

민선 7기 대전시장을 지낸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지난 2일 출마선언과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역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오는 11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022년 지방선거 때 낙마했던 두 후보는 출마선언 직후 나란히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현직(재선)인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도 통합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7일 부여에서 열린 박 군수의 출판기념회에는 그의 정치적 동반자로 평가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참석했다. 안 전 지사가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8년 3월 사퇴 이후 8년 만이다.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대전특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허태정]
민주당 소속 현직 국회의원들도 속속 출마 채비를 갖췄다. 대전에서는 장철민(동구), 장종태(서갑), 박범계(서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충남에서는 박수현(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충남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가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던 박수현 의원은 8년 만에 다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박범계 의원과 빅수현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3일 각각 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국힘, 김태흠·이장우 '고심 속' 단일화 변수

야당인 국힘에서는 출마를 선언한 유력 후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현직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모두 출마가 유력하지만 두 사람 역시 경선이나 후보 단일화를 통해 본선에 나서야 한다. 2024년 11월 대전·충남 통합 선포 당시 “(통합이 된다면) 후보를 양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던 두 사람은 “지금은 민주당과의 싸움이 중요하다”면서 출마 여부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6일 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찾아 차등 없는 통합법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사진 대전시]
이런 가운데 김태흠 지사와 이장우 시장은 주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4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통합시의 약칭을 ‘대전특별시’로 사용하는 방안은 충남의 역사성이나 정체성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민주당이 발의한 통합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출마의 명분을 쌓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정부가 시혜하듯 주는 통합법안은 받아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르면 26일 통합법안 국회 통과

두 사람은 6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역 간 차등 없는 통합법안 마련과 항구적 재정지원 명문화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발의한 충남·대전,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해서도 ‘차별적인 법안’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와 관련, 윤호중 장관은 “대전·충남은 부산·경남처럼 이번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겠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대전·충남을 제외하고 광주·전남, 대구·경북만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된 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오는 9일 공청회를 거친 뒤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