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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초 만에 추락' 헬기 이송된 린지 본…무릎 수술 받고 안정 단계

중앙일보

2026.02.08 11:55 2026.02.0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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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스키 스타 린지 본(미국)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활강에서 경기 초반 넘어지고 있다. 본은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닥터 헬기로 이송됐다. AFP·AP=연합뉴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지만 부상을 입은 린지 본(미국)이 왼 다리 골절 수술을 받았다.

미국 스키·스노보드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본이 부상을 입었으나,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미국과 이탈리아 의료진의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본은 코르티나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트레비소 지역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42세의 베테랑인 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른 무릎엔 인공관절을 끼우고 왼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였다. 그러나 8일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여자 활강 경기를 시작한 지 13초 만에 기문을 통과하며 점프를 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가파른 슬로프 위를 여라 차례 구른 본은 일어나지 못했다. 응급 구조대의 조치를 받고 헬기로 이송된 본은 끝내 올림픽에서의 마지막 레이스를 허망하게 끝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활강에서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본. AP=연합뉴스
월드컵 통산 84승을 거둔 본은 지난 2019년 “몸이 회복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유독 올림픽에선 부진해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머물렀던 그는 2024년 복귀해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최고령 올림픽 메달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러나 올림픽 직전 열린 월드컵에서 점프 후 착지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고, 보호대를 찬 채 올림픽에 나섰으나 아쉽게 레이스를 중단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은 "본은 언제나 올림픽 챔피언이자 영감의 상징"이라며 쾌유를 기원했다. 금메달을 딴 미국 대표팀 동료 브리지 존슨도 "심각한 상황이 아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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