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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관절 만든다" LG 한마디에…400% 뛰던 로봇주가 떤다

중앙일보

2026.02.08 12:00 2026.02.0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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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로봇 투자의 적, '내재화'에 대한 오해와 진실
“LG전자는 이미 로보티즈에 투자하고 있지 않나요? 그럼 앞으로 경쟁 구도로 가겠다는 건가요?”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 현장.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가 가정용 로봇 사업을 설명하던 중 “액추에이터를 내재화 하겠다”고 밝히자 이같은 질문이 터져나왔습니다. 이미 액추에이터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 ‘다이나믹셀’ 브랜드로 제품을 양산 중인 로보티즈의 지분을 창업자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2대 주주가 LG전자였기 때문이죠.

최근 석 달간 액추에이터 관련 국내 로봇 부품 기업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6일 종가 기준으로 에스피지 322%, 에스비비테크 144.4%, 로보티즈 26.4%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앞으로도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려면 내재화 리스크가 정리돼야 합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 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로봇용 액추에이터 산업의 특성과 내재화 가능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로봇용 ‘액추에이터(actuator)’는 로봇의 팔과 다리, 손가락 등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 머니랩은 한국로봇학회장을 역임하고 직접 로봇 기업(에이딘로보틱스)을 창업한 최혁렬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증권가에서 로봇 섹터를 다뤄온 14년차 경력의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을 만나 액추에이터 기술의 진입 장벽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상장 기업 중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기준과 유망 종목을 제시한다.

김주원 기자
액추에이터는 크게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 등 네 가지 부품으로 구성된다. 모터는 로봇을 움직이는 힘을 만들어내는데, 이때 감속기가 여러 기어를 맞물림으로써 모터의 빠른 회전 속도를 줄이고 힘(토크)을 증폭시킨다. 센서(엔코더)는 로봇 관절의 회전 각도와 힘의 크기를 측정하고, 제어기(드라이버)는 모터에 흐르는 전류를 조절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는 ‘감속기’가 꼽힌다. 최혁렬 교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필요한 강한 힘을 구현하는 데 감속기의 역할은 절대적”이라며 “특히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안전한 휴머노이드를 만들기 위해선 감속기를 통해 정밀하게 힘을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감속기 분야의 강자는 일본이다. 소형 정밀 감속기 분야에선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스(하모닉 드라이브)’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특허가 다수 만료됐음에도 여전히 기술력과 신뢰성에서 우위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소형 정밀 감속기를 통칭해 ‘하모닉 감속기’라고 부를 정도다. 공장 로봇팔 등 대형 로봇에 들어가는 RV(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시장은 ‘나브테스코’가 장악하고 있다.

액추에이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 요소는 감속기의 ‘정밀성’과 ‘내구성’이다. 예컨대 감속기 내부 톱니바퀴의 미세한 가공 오차로 유격(백래시)이 생기면 로봇의 관절이 정확한 위치에 멈추지 못한다. 권명준 연구원은 “감속기 기술력의 본질은 초정밀 가공 능력”이라며 “일본 하모닉 드라이브가 강점을 갖는 이유도 설계·가공 노하우가 수십 년간 축적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직접 제품을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감속기 기술도 상당히 향상됐고, 가격 경쟁력과 납기 준수, 맞춤 제작 측면에서는 일본보다 앞서는 경우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마찰로 인한 톱니바퀴의 마모를 줄이는 소재 기술과 열처리 역량은 여전히 일본 업체들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감속기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력, ▶액추에이터 내재화 가능성, ▶국내 기업 중 주목할 만한 액추에이터 부품사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400% 급등한 로봇주에 찬물? LG가 쏘아올린 ‘내재화’ 뭐길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061


이가람.김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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