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주요 성수품 구매 비용이 전년보다 4%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9일 서울 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시장(가락몰) 등 2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6~7인 가구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3만3782원으로 지난해 대비 4.3% 상승했으며, 대형마트는 27만1228원으로 4.8%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전통시장은 곶감·대추 등 임산물과 고사리·깐도라지 등 나물류, 조기·동태 등 수산물,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사과·배 등 과일과 청주·식혜 같은 가공식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락시장 내 종합 식자재 시장인 가락몰의 차례상 구매 비용은 20만5510원으로 전년보다 4.3% 하락했다. 이는 전통시장보다 12.1%, 대형마트보다 24.2% 낮은 수준이다.
가락몰은 축산물과 다시마·북어포 등 수산물 가격이 다른 유통업체보다 저렴했으며, 배와 곶감 등 일부 과일 가격도 대형마트보다 낮게 형성됐다.
향후 가격 전망을 보면 과일은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채소는 생산량 증가와 작황 호조로 수급과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과 사육·도축 물량 감소로 축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산물 역시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 원가가 오르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설 연휴 2주 전인 지난달 29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과 공사 가격조사요원 등 10명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진행했다. 설 성수품 도매가격과 물량 정보는 공사 누리집에서 오는 13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 명절을 맞아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과 물가 안정을 위해 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이달 10~14일 가락몰 판매동 1·3층과 도매권 수산동 2층에서 국내산 농·축산물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구매 금액이 3만4000원 이상이면 1만원, 6만7000원 이상이면 2만원을 환급한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설 성수기 농수축산물 유통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