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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노로·독감, 해외는 모기…긴 설연휴에 '감염병 주의보'

중앙일보

2026.02.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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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해외감염병신고센터 앞으로 공항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뉴스1
국내는 노로바이러스·독감(인플루엔자), 해외는 모기. 이번 설 연휴, 건강을 위해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다. 질병관리청은 긴 연휴 동안 고향 방문·여행 등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9일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선 최근 수인성·식품 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발생 위험이 큰 편이다.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올해 5주차(지난달 25~31일) 709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 연말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데, 0~6세 영유아 환자 비율이 전체의 45.1%로 두드러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기 등을 지켜야 한다.

독감 유행도 여전하다. 질병청에서 운영 중인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올해 5주차 독감 의사(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7.5명에 달한다. 2주차(40.9명)와 비교하면 소폭 오른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대개 늦겨울에서 이른 봄까지 유행하는 B형 독감이 빠르게 찾아왔다.
지난해 말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독감을 피하려면 기침 예절, 환기 같은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노인·임신부·아동 등 취약층은 백신 접종을 받는 게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유행 초기 A형 독감에 걸렸더라도 다시 B형 독감에 걸릴 수 있다"면서 "설 연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나가기 전엔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와 예방 수칙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여행 중에도 개인위생 수칙을 챙겨야 한다.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해외 입국자는 10일부터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에서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동남아 등으로 여행 갈 땐 모기를 주의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매개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 중이라서다. 지난해 국내에 유입된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 수는 178명이다.

뎅기열은 지난해 106개국에서 500만명 이상 발생했고, 이 중 3000명이 숨졌다. 주로 베트남·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브라질·멕시코 같은 미주 지역 등을 중심으로 나타난다. 한 번 걸렸다고 해도 재감염이 가능하고, 중증 뎅기열은 치사율이 약 5%로 높은 편이라 조심해야 한다.

질병청은 전국 검역소에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제공한다. 입국 시 모기 물림·발열 등 뎅기열 감염이 의심되면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자료 질병관리청
말라리아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여행 중엔 긴 소매 옷·긴바지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등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또한 오염된 식수나 식품 섭취로 감염되는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의 수인성·식품 매개감염병도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승관 청장은 "설 연휴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가족·친지와의 모임이 잦은 명절에 앞서 65세 이상 어르신·임신부·어린이 등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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