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트럼프역으로 개명하면 NY-NJ 지하터널 자금지원”

New York

2026.02.08 18:55 2026.02.08 19:5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펜스테이션, 워싱턴DC 공항명 변경” 의회에 요구
연방정부, 작년 10월부터 자금 중단, 사업 중단위기
연방법원 “소송 진행되는 동안은 자금 지원해야” 명령
허드슨강 아래에 새로운 철도 터널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 펜스테이션 이름을 '트럼프 스테이션(트럼프역)'으로 개명하면 자금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뉴욕타임스(NYT)와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 등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최근 연방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뉴욕 펜스테이션,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 이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따 바꾸는 데 동의하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이유로 총 160억 달러 규모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결국 자금이 고갈됨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이미 하저터널 공사 작업은 중단됐다. 이 프로젝트는 허드슨강을 가로지르는 기존 터널을 재건하고 새로운 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하루 약 20만명의 통근자와 지역 경제에 직결되는 핵심 사업이다. 자금 동결이 계속되면 건설 비용이 늘고 공사가 지연될 뿐 아니라, 앰트랙과NJ트랜짓이 운행하는 '노스이스트 코리도(Northeast Corridor)' 서비스도 중단될 수 있다. 건설 사업에 종사하던 인력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경제적 타격이 막대한 탓에 이미 지난 3일 뉴욕과 뉴저지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지원을 불법적으로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연방법원에 소송했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은 연방정부가 자금 지원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명령한 상태다.
 
이외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맨해튼 60스트리트 이남에 진입하면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폐지하기 위해 백악관 최고위급 인사들에게 관련 업무를 맡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주 교통인프라에 대한 자금을 빌미로 압박하는 것은 민주당 성향의 주를 겨냥한 파워게임 중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과 자금 확보가 뉴욕 일원에서는 매우 중요한 입장인데, 돈줄이 확보되지 않으면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는 데다 경제적 타격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