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한국야구 알리기 프로젝트'가 올해도 뜨거운 반응 속 성황리 종료됐다.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스프링캠프에 한창인 KT는 지난 8일 질롱시와 함께하는 ‘커뮤니티데이’를 열었다. 커뮤니티데이는 현지 주민들에게 한국 야구를 알리기 위한 KT의 특별 프로젝트로, 호주 질롱시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최했다.
지역에서 야구에 관심 있는 호주 유소년 80여명이 부모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KT 코칭스태프는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펑고, 캐치볼, 타격 훈련 등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성심껏 참여했다. 오전 내내 땡볕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느라 체력이 제법 많이 소진된 상태였지만, 힘든 내색 없이 호주 아이들에게 야구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유한준, 김강 타격코치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호주 어린이가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자 이를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15년 뒤 우리가 아시아쿼터로 데려올 선수다”라고 점찍기도 했다.
KT 프런트는 어린이들이 착용하거나 사용해볼 수 있도록 실제 선수 유니폼, 방망이, 글러브 등을 경기장에 전시했다. 방문객들에게는 KT 선수단 정보 파악에 용이한 캠프 카탈로그를 지급했다.
행사에 참여한 호주 교민 황신혜 씨는 “지난해 한국 야구팀이 질롱에서 야구를 한다고 해서 구경을 갔다가 야구에 관심이 생겨 올해는 아들의 야구 클래스까지 신청했다”라며 “호주는 야구 문화가 많이 발달하지 않은 편인데 아이에게 야구를 알려줄 수도 있고 한국 분들과 교류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라고 말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유니폼을 입고 클리닉에 참여한 한 호주 어린이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윌리엄(11)은 장래희망이 야구선수라고 밝히며 “현재 지역 유소년 팀(파이어 프로그)에서 투수와 유격수로 훈련을 받고 있다. 프로팀에서의 경험을 쌓고 싶어 작년에 이어 또 참가하게 됐다.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코치님들 덕분에 많은 걸 배워간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제공
스트레치 콘델즈 질롱시장도 커뮤니티데이에 참석해 KT 나도현 단장과 지역 상생과 관련한 안건을 논의하고, 질롱 베이스볼센터 시설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델즈 시장은 “KT 선수들이 올해 더 편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시에서 투자를 했고, 지역사회와 함께 야구 경험을 나누고 싶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 덕분에 야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야구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T가 원래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 조금 더 온화한 날씨를 원하는 곳에서 캠프를 하고 싶어 하는 걸 알았다. 질롱이 그런 부분에 있어 최적의 장소다”라며 “KT가 우리 질롱에 와줘서 야구 쪽으로 더 투자를 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KT와 관계가 쭉 이어져서 야구와 관련해 더 지원을 할 수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KT는 지난달 2026시즌 성공적인 스프링캠프 개최를 위해 약 80만 달러 규모의 야구장 시설 보수 투자를 진행한 질롱시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바 있다. KT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캠프 기간 중 질롱시 야구 꿈나무를 위한 유소년 클리닉 및 호주야구리그 멜번 에이시스와 평가전 진행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