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찍으면 잊지 않는 트럼프…백악관 행사에 '눈엣가시' 제외
초청장 못받은 민주당 소속 주지사 2명, 과거 트럼프와 충돌 전력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의 모든 주지사가 참석해온 백악관 행사에서 민주당 소속 일부 주지사가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국주지사협회(NG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워싱턴DC에서 열리는 NGA 연례회의 기간에 주지사들을 백악관에 초청했지만,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와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를 제외했다.
두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다.
백악관은 당적과 관련 없이 연방과 주 정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수십년간 계속된 이 행사에서 두 주지사가 제외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인사들에게 일종의 보복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무어 주지사의 경우 메릴랜드의 최대 도시 볼티모어의 치안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둘러싼 재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트루스소셜에 폴리스 주지사를 '쓰레기'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두 주지사도 자신들이 백악관 초청에서 제외된 사실에 대해 실망감을 표명했다.
무어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초당적 협력 정신을 지닌 오랜 전통을 무시한 노골적인 결례이자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현재 유일한 흑인 주지사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초청 제외 조치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폴리스 주지사 측도 "정당과 무관하게 국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한 주지사를 배제한 결정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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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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