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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부총리 "美에 반도체 생산 40% 이전 '불가능'하다 했다"

연합뉴스

2026.02.0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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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무역협상 마무리 후 인터뷰…"최첨단 기술·공정 대만에 있을 것"
대만 부총리 "美에 반도체 생산 40% 이전 '불가능'하다 했다"
대미 무역협상 마무리 후 인터뷰…"최첨단 기술·공정 대만에 있을 것"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과 대만의 관세 협상을 이끈 대만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요구해온 대만 반도체 생산능력의 미국 이전에 대해 '불가능'이라는 입장을 미국 측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9일 중앙통신사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격)은 전날 오후 방영된 대만 CTS 인터뷰에서 임기 내 대만 반도체 생산능력의 40%를 미국으로 옮기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와 관련해 "나는 미국에 매우 분명히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대만은 9개월 동안 이어진 관세 협상을 지난달 마무리했다. 대만산 수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15%로 인하하되 대만이 직접 투자와 신용 보증을 합쳐 총 5천억달러(약 73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는 것이 골자다.
이런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목표가 대만 반도체 공급망 생산능력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키워온 대만에선 위기감이 고조됐다.
정 부원장은 "대만의 선진 제조 공정은 글로벌 생산 가치의 90% 가까이 차지하고 이는 대만이 수십년간 발전시킨 반도체 생태계로,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호국신산'(護國神山·'나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로 대만의 반도체산업 혹은 TSMC를 가리킴)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지만, 산업이 국제적으로 투자 배치를 확대할 때 대미 투자도 확대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을 향해 반도체 최첨단 공정 기술은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들이 대만에 먼저 공장을 만들고 양산이 가능함을 확정한 뒤에야 이성적으로 다른 국가에 신규 투자를 할 것이고, 가장 선진적인 기술 연구·개발과 공정은 반드시 대만에서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부원장은 곡물 등 대미 무역 협상의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미국은 무역 적자가 큰 국가에 일정 정도 시장 개방을 기대하지만, 대만도 식량 안보와 관련 산업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 원칙 아래 협상할 것이고 지금 일정한 결론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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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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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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