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베네수 당국 정치범 추가 석방…마차도 측근엔 즉시 '가택연금'

연합뉴스

2026.02.08 23: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마차도 "석방되자마자 피랍됐다" 주장…검찰 "의무사항 준수하지 않아"
베네수 당국 정치범 추가 석방…마차도 측근엔 즉시 '가택연금'
마차도 "석방되자마자 피랍됐다" 주장…검찰 "의무사항 준수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포스트 마두로 시대를 맞은 베네수엘라 당국이 야당 정치인들을 잇달아 석방하며 야권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으나 사면 초반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8일(현지시간) 야권 동료인 후안 파블로 과니파가 교도소에서 석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마차도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조금 전, 카라카스의 로스 초로스 인근에서 과니파가 납치됐다. 민간인 복장을 하고 중무장한 남성들이 차량 4대에 나누어 타고 나타나 그를 강제로 끌고 갔다"며 "우리는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게시했다.
이와 관련, 베네수엘라 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과니파를 석방한 직후 다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과니파가 "(자신에게 부과된) 의무 사항들을 엄격히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형사 소송 절차를 보호하기 위해" 그에게 가석방 대신 가택 연금 처분을 내리도록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AFP는 과니파에게 부여됐던 구체적인 석방 조건이 무엇이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주지사와 국회의원을 지낸 과니파는 마차도의 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5월께 '테러 모의' 등의 혐의로 체포돼 복역 중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과니파는 석방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나라가 완전히 변했다고 확신한다"며 "이제 자유롭고 민주적인 나라를 건설하는 데 우리 모두 몰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국의 압박을 받는 베네수엘라 당국과 의회는 최근 야권 인사들의 복권을 골자로 한 사면법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야권 지도자들에 대해 대대적인 사면을 취하는 등 잇달아 야권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이날 마차도의 변호인인 퍼킨스 로차 등 380여명의 정치범이 사면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