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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카이치 압승 日에 "군국주의 전철 밟지 말아야"

중앙일보

2026.02.0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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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일본 총선에서 압승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 정부를 향해 야스쿠니 신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군국주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만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철회도 요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 집권 당국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직시하며 평화 발전의 길을 걷고 군국주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 극우 세력이 형세를 오판해 제멋대로 행동할 경우 반드시 일본 국민의 저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의 대일 정책은 명확하고 안정적이어서 일본의 어느 한 차례 선거 결과로 바뀌지 않는다”며 “일본은 다카이치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중일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수호하겠다는 최소한의 성의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종 반중 세력의 도발과 경거망동에 맞서 반격하고 저지하려는 결의도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가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환경 정비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야스쿠니 신사 등 중대한 역사 문제에 있어 언행을 신중히 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아야 하며 실제 행동으로 군국주의와 철저히 결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은 전날 중의원 선거에서 전체 465석 중 개헌안 발의선이자 3분의 2(310석)를 넘는 316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한편 중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급속히 냉각됐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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