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 김상겸(37, 하이원)의 절절한 로맨스가 공개됐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메달이자,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예선 8위로 가까스로 결선에 오른 김상겸은 토너먼트에서 연이어 이변을 연출했다. 8강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준결승에서는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따돌리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아쉽게 밀리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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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생인 김상겸은 이 종목의 한국 개척자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했으며, 이후 소치 17위, 평창 15위, 베이징 24위를 기록했다. 네 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마침내 시상대에 오르며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김상겸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가족과 팀 동료들, 코치진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후배 이상호(넥센윈가드)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했고, 아내 이야기를 하던 중 “묵묵히 기다려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은메달을 딴 후 김상겸이 아내와 영상통화를 한 장면도 아내의 SNS에 공개됐다. 김상겸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생각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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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조수미 씨는 “결혼을 결심했던 평창올림픽때,16강에서 떨어진 그와 영상통화 너머로 아쉬운 눈물을 나누며 ‘아, 우리는 평생 슬픔도 함께할 동반자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땐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목에 걸어주지 못해 슬퍼하던 모습이 참 마음 아팠어요. 그저 ‘메달은 정말 하늘이 내리는 거니까’라며 애써 서로를 위로했었는데.”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오늘 경기 끝으로 마주 본 영상 통화에서는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마주보고있네요..혼자였다면 절대 오지 못했을 네 번째 올림픽. 오빠를 아껴주시고 믿어주신 많은 분의 마음이 모여 드디어 값진 보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겸선수를 함께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감동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