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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환경미화원 퇴근길 교통사고…신장 기증해 2명에 새 생명

중앙일보

2026.02.09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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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홍연복씨. 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퇴근길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 환경미화원이 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홍연복(66)씨는 지난해 12월 4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

홍씨는 지난해 11월 15일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족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홍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늘 자상했다.

홍씨는 정년퇴직 후 시설관리공단에서 시니어 인턴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다. 쉬는 날에는 강아지와 산책하고 트로트 음악을 즐겨 들었으며, 임영웅 콘서트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홍씨의 아들 민광훈씨는 "어머니, 저희 두 아들 키우기가 힘들고 고생이었을 텐데 너무 감사해요.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손주도 보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늘에서는 편히 쉬세요. 그곳에서 행복하고, 가끔 꿈에라도 찾아와주세요. 또 만나요. 엄마"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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