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서울 삼성 경기는 서울 김효범(43) 감독이 벤치에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경기는 코치들이 대신 지휘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라커룸에서 만나는 사전 인터뷰는 물론 2쿼터가 끝날 때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2쿼터에 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 진행 중에 벤치로 들어갈 수 없어 코트 밖에서 대기했다.
삼성 구단이 김 감독의 지각 사유를 파악하지 못한 것도 문제다. 구단 관계자들은 "김 감독이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개인 사정을 이유로 경기에 늦게 온다"고만 설명했다. 구단도 사전에 김 감독에게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삼성 구단 고위 관계자는 "김 감독이 정확히 어떤 사유로 늦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우선 경기가 끝나면 사유를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사유에 따라 자체 징계, KBL도 삼성 구단과 사태를 파악한 뒤, 김 감독의 징계를 검토할 수도 있다. KBL 규정상 감독은 경기 1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 사전 알림 없이 지각했기 때문에 징계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경기도 패했다. 김 감독이 없이 싸운 전반을 48-41로 앞섰다. 하지만 감독과 함께 한 후반에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승부 끝에 101-104로 역전패했다. 삼성은 12승 27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앞서 지난달 1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인천 신한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선 심판이 배정되지 않아 당초 경기 개시 시각보다 30분 늦은 오후 7시 30분에야 시작되는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