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9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연장전 접전끝에 104-101로 제압했다. 5위 KT는 20승 20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9위 삼성(12승 27패)은 4연패에 빠졌다.
승리의 주역은 박지원이었다. 선발로 나선 박지원은 고비 때마다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KT에서 돋보였다. 슈팅이 늘 약점으로 지적받는 선수지만 나머지 부분은 만점 활약이었다.
특히 박지원은 이규태에게 공격자파울을 얻어내고 블록슛까지 하는 등 수비에서 돋보였다. 이날 박지원은 1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다방면에서 잘했다. 자유투가 3/7로 부진한 것이 옥에티였다.
[사진]OSEN DB.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지원은 소감을 말하다 울음이 터졌다. 2020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됐지만 허훈, 하윤기, 양홍석, 문정현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맹활약할 때 박지원은 그림자에 가려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박지원은 벤치를 지키거나 D리그를 뛰는 경우가 더 많았다. KT에 부상자가 많아지면서 박지원에게 기회가 돌아왔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박지원은 “그동안 잘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저는 괜찮은데 옆에서 걱정해주신 그게 마음이 그랬다”면서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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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맹활약에 대해 박지원은 “저라도 해야죠. 자유투 안 들어간 게 생각난다. 너무 아쉬웠다. 숨이 안 쉬어지더라. 그 뒤로는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 즐기려고 했다.
계속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 동생(여자농구대표 박지현)도 어머니, 아버지도 감사하다. 사랑합니다”면서 다시 눈물을 쏟았다.
앞으로도 박지원은 KT의 에너자이저가 될 생각이다. 그는 “말보다는 제가 행동으로 보여줬다. 모든 형들과 후배들이 저로 인해 에너지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 (문경은 감독이) 믿고 기용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시작이다. 선형이 형 몸이 돌아오면 플러스가 많다. 돌아올 선수들이 많다. 기회다. 전 지금처럼 에너지 넘치는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