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강훈식 비서실장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서촌 인왕식당'을 찾아 소머리국밥으로 식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식사 자리에서 참모들에게 "수출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고 있지만 막상 식당에 와서 밥 한 끼 먹어보면 국민이 왜 힘들다고 하는지 느껴진다"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 정책 성과는 통계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당 사장에게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개선 효과가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식당 사장은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열심히 해주셔서 분위기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며 "청와대 복귀 이후 직원들과 경찰들이 식사하러 많이 오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근에 있는 카페 '통인다방'을 찾아 유자차를 주문하며 카페 사장에게 "장사 여건이 어떠냐"고 질문했다. 카페 사장이 "코로나19 사태와 대통령실 용산 이전 시기를 모두 겪으면서도 잘 버텨냈다. 요즘은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통인시장이 더욱 활력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오늘 들은 이야기를 충실히 반영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세심하게 살피고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과 주민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시장을 떠났다.
안 부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일부 경제지표 개선 흐름에도 장바구니 물가 등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국민 목소리를 현장에서 경청하고자 마련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