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캐릭 체제 굳어지나.. PSG 감독, 맨유 제안 거절 '장기집권 분위기' 하지만 이강인은..
OSEN
2026.02.09 07:05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루이스 엔리케(56)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명가 재건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끈질긴 구애를 뿌리치고 파리에서의 '장기 집권'을 선택할 조짐이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9일(한국시간) 일제히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엔리케 감독이 맨유행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맨유의 현재 방향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맨유가 자신의 커리어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지 않다.
프랑스 '레퀴프' 역시 앞서 "엔리케 감독이 맨유의 뜨거운 관심을 뒤로하고 자신의 미래를 결정했다"며 "맨유행을 거절하고 PSG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구체적인 동행 기간도 명시됐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재계약에 성공한 루이스 캄포스 스포츠 디렉터와 함께 2030년까지 파리에 머무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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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유 수뇌부는 짐 랫클리프 경을 필두로 엔리케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쓴잔을 들이키게 됐다. 매체는 "엔리케는 맨유가 자신에게 적합한 기회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특히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불투명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만약 엔리케가 PSG를 떠나더라도 맨유보다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엔리케 감독의 선택지에 사실상 맨유가 없다는 의미다.
엔리케 감독이 후보군에서 이탈함에 따라 맨유는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의 정식 부임 가능성을 포함해 토마스 투헬, 카를로 안첼로티 등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특히 캐릭 감독이 팀을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이끈다면 정식 감독 가능성이 높아진다. 맨유는 캐릭 체제에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풀럼, 토트넘을 연파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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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엔리케의 장기 집권이 유력해지면서 이강인(25)의 입지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과 성실함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4000만 유로(약 696억 원) 규모 영입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오히려 이강인과 2028년 이후까지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문제는 이강인에 대한 엔리케 감독의 '애정'과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채 공격과 중원을 오가는 로테이션 멤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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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엔리케 감독 특유의 고집스러운 선수 기용 방식이 유지될 경우, 이강인의 주전 경쟁은 앞으로도 험난할 전망이다. 선발보다는 '슈퍼 서브'에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유로 스포츠' 역시 "이강인이 엔리케 체제에서 선발 자리를 찾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면서 "PSG 내에서 누군가는 더 쉽게 자리를 차지하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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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거절과 함께 논의되고 있는 PSG의 재계약은 엔리케 감독에 대한 신뢰가 더욱 공고하게 자리잡는다는 의미다. 캐릭 임시 감독에겐 정식 사령탑 기회가 높아졌다. 단 이강인에게는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