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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18세 소녀가 해냈다…유승은 스노보드 빅에어 첫 동메달

중앙일보

2026.02.09 11:49 2026.02.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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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강심장 보더 유승은(18)이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다. 설상 종목 여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산 171.00점을 얻어 무라세 코코모(일본·179.00점), 조이 사도우스키 시놋(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전날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이 획득한 은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다.

유승은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에서 김상겸이 같은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다.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종목(슬로프 스타일, 빅에어, 하프파이프) 최초 메달이다. 한 대회에서 설상 종목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이 나온 것도 처음이다.

빅에어는 급경사 슬로프를 내려온 뒤 공중에서 한 번의 기술을 쓰고 착지하는 종목이다. 공중에서의 회전 숫자, 스노보드를 손으로 잡는 기술 난도, 착지 안정성 등을 통해 점수가 매겨진다. 프런트 사이드와 백 사이드 점프를 최소 한 번씩 사용해야 하고 높은 점수를 얻은 두 번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
미소 짓는 유승은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마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유승은은 이날 4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2026.2.9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예선 4위로 결선에 오른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뒷방향으로 점프해 공중에서 몸을 축으로 3번 뒤집고, 4바퀴 회전하는 최고 난도 기술)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공중에서 네 바퀴를 돌고 여유있게 착지했다. 그 동안 국제대회에서 자주 시도하지 않던 비밀무기를 올림픽에서 성공시키는 강심장을 뽐냈다. 6명의 심판 중 1명이 89점, 3명이 88점, 1명이 87점, 1명이 86점을 줬다.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4명의 평균은 87.75점. 1차 시기에선 유승은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두 번째 시기에서도 유승은은 힘차게 날아올랐다. 이번엔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를 시도했다. 착지를 하면서 손을 짚었지만 완벽하게 회전을 수행했다. 유승은은 보드를 공중에서 돌리며 기뻐했다. 83.25점. 합계 171.00점으로 2차 시기까지 1위를 유지했다. 예선 점수(166.5점)도 훌쩍 뛰어넘었다.
(밀라노=뉴스1) 김성진 기자 = 스노보드 유승은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메달을 깨물고 있다. 2026.2.10/뉴스1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무라세와 사도우스키가 고득점을 얻으면서 유승은은 3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유승은은 2차 시기와 같은 기술을 시도했으나 넘어지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유승은은 지난해 빅에어 월드컵 결선에서 합산 173.2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빅에어 첫 메달이었다. 그리고 더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당당히 메달을 따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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