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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안 보고 전세 계약했다…대치동 엄마 홀린 '서울의대 터'

중앙일보

2026.02.09 12:00 2026.02.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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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대치동에서 기죽지 않고 아이를 키우려면 월 소득이 얼마나 돼야 할까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입니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큼이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이 많거든요. 아이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인데, 집값과 학원비를 계산하다 보면 고민의 끝은 늘 ‘돈’으로 끝납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만 뒤처진 건 아닐까?’ ‘지금 당장 집을 살 수 없는데, 고민해 본들 무슨 소용일까?’ 하지만 학군·학원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윤미리 인사이드대치 대표는 “바로 그때가 재테크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막연한 불안감을 흘려보내지 말고 정보력을 키우라는 거죠.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할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윤 대표와 함께하는 ‘대치동으로 이사 왔습니다’에서 대치동 부동산 읽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윤 대표는 “대치동이라고 다 같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럼 어디가 어떻게 다른 걸까요?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재테크를 말할 때 사람들은 흔히 ‘얼마를 벌었는가’에 집중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이 선택이 위기의 순간에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

몇 해 전까지 대치동에서 고액 월세를 살던 먼 친척이 있다. 사업가 남편 덕에 아이 교육과 생활에서 늘 최고만 선택하며 살았다. 그러나 이혼 위기가 닥치자 남편은 “재산은 모두 법인 명의”라며 선을 그었다. 20년의 결혼생활이 긴 법정 다툼으로 끝났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깨달았다. 개인 명의의 자산이 없는 삶은 생각보다 가혹할 수 있다는 것을. 현재의 평안함이 영원할 거라고 믿는 게 어쩌면 가장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반대로 친구 시아버지는 1980년대 초,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5000만원에 매수했다. 자녀들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 집은 3남매의 보금자리가 되었고, 이후 아들의 신혼집으로, 지금은 학령기 손주들이 자라는 집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집 한 채가 선물한 것은 자산 가치 상승만이 아니었다. 가족이 흩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준 보금자리이자, 삶의 변곡점마다 기댈 수 있는 기둥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재테크는 돈을 불리는 전략이라기보다 우리 가족을 지탱할 지지선을 준비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
대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 전경. 메인 학원가에서 가깝고, 학군이 좋아 인기다. 김경록 기자
대치동에 살면서 내가 마음을 다잡는 방식은 단순하다. 타인에게서 배울 점은 취하고, 앞서 나가는 이들은 기꺼이 박수 치며 인정하는 것. 친정엄마가 물려주신 자세다. 주변에서 누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엄마는 늘 시샘 대신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그 돈을 벌었나요?”

엄마는 타인의 선택을 내 삶으로 끌어오면 그게 자산이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아셨던 것 같다. 엄마에게 배운 이 태도는 나에게도 큰 자양분이 됐다.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빈손으로 한국에 돌아온 우리 부부가 대치동에 집을 마련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본주의를 경계하는 사람은 재테크를 시작할 때 긴 워밍업이 필요하다. 반대로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예열 없이 곧장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금, 평범한 부부가 대치동에 집을 사기란 쉽지 않다. 다만 변하는 규제와 시장 속에서 자산을 일군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미리 준비했고, 기회가 왔을 때 움직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대치동을 포함한 강남 일대 토지거래허가제가 잠시 해제된 적이 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강남에 집을 산 사람들은 시장을 지켜보고 준비하다가 발 빠르게 움직인 이들이었다. 자산을 불리는 힘은 결국 행동에서 나온다.
서울 강남 대치동 오후 10시 모습. 학원을 마친 아이들이 인도를 가득 채웠고, 아이를 데리러 온 양육자들의 차로 차도가 꽉 막혔다. 김경록 기자
행동의 시작은 ‘손품’과 ‘발품’이다. 손품은 관심 있는 동네 아파트의 매매가·전세가·전세가율을 엑셀로 정리하는 것이다. 매매가가 ‘미래 가치’라면 전세가는 ‘현재 사용 가치’다. 둘을 나란히 놓고 관찰하면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하는지, 또 아파트 단지의 ‘서열’이 보이기 시작한다.

발품은 손품으로 세운 가설을 현장에서 검증하는 과정이다. 이때 중점적으로 볼 것은 두 가지다. ‘매매가가 가장 높은 대장 아파트’와 ‘전세가율이 높은 아파트’. 전자가 부동산 시장이 그 동네의 미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준다면, 후자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생활환경을 선택하는지 ‘실거주 만족도’를 드러낸다. 두 지점이 만나는 곳이 바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그다음은 실전이다. 대치동을 직접 걸어 보자. 대치동은 9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아이의 성별과 연령, 희망 전공에 따라 선호하는 아파트가 조금씩 다르다. 어디가 어떻게 다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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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안 보고 전세 계약했다…대치동 엄마 홀린 ‘서울의대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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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희.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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