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비록 올림픽 여정은 멈췄지만 한국 컬링 믹스더블은 더욱 성장했다.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최종 9차전에서 노르웨이의 크리스틴 스카슬리엔-마그누스 네드레고텐 조에 5-8로 패했다.
한국은 3승 6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종 순위는 9위로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는 한국 컬링 믹스더블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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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정영석은 퀄리피케이션 이벤트(QOE)를 통과해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믹스더블 본선에 오른 조다. 본선에서 3승을 거두며 2018년 평창 대회 장혜지-이기정 조(2승 8패)를 넘어 한국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최다승 기록도 새로 썼다.
경기 내용 역시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1엔드 선공에서 1점을 따냈고, 2엔드에서도 2점 스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4엔드에서 처음 후공을 잡은 뒤에는 정영석의 더블 테이크아웃을 앞세워 점수를 보탰고, 5엔드 스틸까지 더해 한때 5-2로 앞서 나갔다.
파워 플레이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노르웨이가 6엔드 파워 플레이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진 한국의 파워 플레이에서는 역전을 허용했다. 8엔드에서도 점수를 내주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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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로빈 상위 4개 팀만이 준결승에 오르는 빡빡한 구조 속에서도, 한국은 영국, 이탈리아, 미국, 스웨덴 등 강팀들과 경쟁하며 분명한 존재감을 남겼다.
결과는 탈락이었지만, 의미는 남았다. 첫 본선 진출, 최다승 기록, 그리고 경기력. 김선영-정영석의 도전은 한국 컬링 믹스더블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