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첫 과제의 실수가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듀오 임해나(22)-권예(25)가 올림픽 개인전 프리댄스 무대에 서지 못했다.
임해나-권예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4.28점, 예술점수(PCS) 30.41점을 합쳐 64.69점을 기록했다. 출전한 23개 팀 가운데 22위. 상위 20팀에게 주어지는 프리댄스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과는 더 아쉬웠다. 프리댄스 진출의 마지노선이었던 20위 팀과의 점수 차는 불과 0.29점이었다. 개인 최고점(76.02점)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연기 초반이 결정적이었다. 임해나-권예는 팀 이벤트 때와 마찬가지로 윌 스미스의 ‘맨 인 블랙’을 배경으로 검은색 의상을 맞춰 입고 은반에 올랐다. 그러나 첫 과제인 시퀀셜 트위즐에서 권예가 중심을 잃고 스텝이 꼬이는 실수를 범했다. 임해나가 레벨 4를 받은 반면, 권예는 레벨을 인정받지 못했다. 첫 과제 점수는 2.41점에 그쳤다.
이후 흐름은 안정적이었다.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와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를 각각 레벨 2로 처리했고, 권예가 임해나를 들어 올려 회전하는 로테이셔널 리프트는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깔끔하게 성공했다. 마지막 코레오그래픽 리듬 시퀀스는 레벨 1. 연기 자체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초반의 감점이 끝내 만회되지 않았다. 연기를 마친 뒤 권예는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팀 이벤트 리듬댄스에서 70.55점을 기록하며 10개 팀 중 7위에 올랐던 흐름을 개인전으로 잇지 못했다.
임해나-권예의 첫 올림픽은 여기서 마무리됐다. 프리댄스 1위는 90.18점을 받은 기욤 시즈롱-로랑스 포니에(프랑스)가 차지했다. 메달의 색을 가릴 프리댄스 경기는 12일 열린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