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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바꿨지만 결정은 '보류'...맨유, 새 감독 선임 절차 착수

OSEN

2026.02.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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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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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분위기는 바뀌었지만, 결론은 아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시 사령탑 마이클 캐릭(45)을 둘러싼 시선이 다시 냉정해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종료 후 새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한 절차에 이미 착수했다. 이는 캐릭 감독에게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 과정에서 개리 네빌의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캐릭은 임시 감독 부임 이후 팀 분위기를 빠르게 바꿨다. 지난 주말 토트넘 홋스퍼를 2-0으로 꺾으며 프리미어리그 4연승을 달렸다. 이는 에릭 텐 하흐 체제 이후 처음 있는 연승이었다. 캐릭은 시즌 도중 경질된 후벵 아모림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맡았고, 맨유를 리그 4위까지 끌어올리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불을 붙였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을 상대로 거둔 인상적인 승리는 그의 초반 행보를 상징했다.

자연스럽게 '정식 감독' 여론도 커졌다. 당초 캐릭은 올여름까지 팀을 맡는 임시 카드였다. 흐름이 달라지면서 일부 팬들과 해설진 사이에서는 캐릭 체제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구단 수뇌부의 생각은 다르다. 소수 지분을 보유한 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과거 판단 착오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그는 2024년 FA컵 우승 직후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을 맺은 선택을 "결과적으로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맨유는 즉각적인 성과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 같은 기조는 개리 네빌의 발언에서 분명해졌다. 개리 네빌은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구단 내부 관계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히며 "맨유는 이미 다음 감독을 찾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승패와 상관없이, 단기간 성적에 떠밀려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빌은 "구단은 여러 감독 후보를 검토하며 데이터와 분석을 쌓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 접근 방식은 옳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캐릭이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해도, 자동으로 정식 감독이 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캐릭 본인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전을 앞두고 "감정적인 판단이나 즉흥적인 결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를 경계했다. 더 나아가 네빌은 "캐릭이 스스로 후보 경쟁에 나설지조차 확실하지 않다"라고 했다.

"그는 항상 구단의 이익을 우선하는 인물이다. 필요하다면 물러나는 선택도 할 수 있다"라는 설명이었다.

물론 캐릭이 후보군에 오른다면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네빌은 "여름이 되면 토마스 투헬을 비롯해 여러 유력 감독들이 시장에 나온다. 캐릭 역시 그들과 동일한 절차 속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전의 흐름은 만들었다. 다만 맨유는 다시 한 번 '속도'보다 '과정'을 택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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