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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후임', 맨유전 퇴장으로 4경기 출전 정지 징계 '확정'..."당장 완장 뺏어라"

OSEN

2026.02.09 17:16 2026.02.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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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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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성적도, 분위기도 바닥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그 중심에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8)가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0-2로 졌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에 빠졌고, 순위는 15위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리그 16경기 성적은 2승에 불과하다.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6점. 17위 노팅엄 포레스트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경기 흐름은 한 장면에서 무너졌다. 전반 29분 로메로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카세미루의 정강이를 찬 뒤 발목을 밟았다. 주심은 망설임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급격히 동력을 잃었고, 맨유는 전반 38분 브라이언 음뵈모, 후반 36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연속골로 승부를 끝냈다.

퇴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9일 공식 채널을 통해 로메로의 4경기 출전 정지를 발표했다. 다이렉트 퇴장은 3경기 징계가 원칙이지만, 로메로는 지난해 12월 리버풀전에서도 퇴장을 당한 전력이 있다. 시즌 두 번째 퇴장으로 1경기가 추가됐다. 이로써 로메로는 뉴캐슬, 아스널,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결장한다.

수치는 더 냉정하다. 로메로는 2021년 토트넘 합류 이후 여섯 차례 퇴장을 당했다. 같은 기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퇴장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문제는 시점이다. 로메로는 며칠 전, 가용 선수가 11명뿐이었던 상황을 두고 구단 수뇌부의 투자 부족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고,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내부를 향한 날 선 메시지였다. 그런 주장이, 바로 다음 경기에서 무책임한 퇴장으로 팀을 위기에 몰아넣었다.

비판은 거세졌다. 토트넘 출신 대니 머피는 "동료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이번 주에 선수 영입과 스쿼드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상황에서 이런 행동은 더 무책임하다. 그는 주장이고 리더다. 더 잘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제이 보스로이드는 "로메로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다. 다만 징계 문제가 없을 때만 그렇다. 주장 완장을 박탈해야 한다"라고까지 말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를 감쌌다.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퇴장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 그는 이 일에 대해 유감스러워하고 있고,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여전히 우리 팀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럼에도 차기 주장 이야기는 벌써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코너 갤러거의 이름을 거론했다. "토트넘은 지금 당장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갤러거는 지난 겨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합류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경험이 있고, 첼시 시절 임시 주장으로 팀을 이끈 이력도 있다.

비교 대상은 자연스럽게 손흥민이다. 손흥민 역시 주장 임명 전에는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한 적이 있다. 다만 주장 완장을 찬 이후에는 위기 속에서도 팀을 묵묵히 이끌었고, 말보다 행동으로 리더십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지금 강등권과 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장에게 요구되는 건 투쟁심보다 책임감이다. 로메로에게 필요한 건 더 강한 태클이 아니라, 자기 성찰이다. 팀이 가장 흔들리는 시기에, 주장의 행동은 결과를 넘어 방향을 결정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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