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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보는 아동·청소년 절반 ”유해 콘텐트 접해“…접촉 경로 80%는 ‘추천 알고리즘’

중앙일보

2026.02.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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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아동·청소년 절반 이상이 서비스 이용 중 유해콘텐트를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플랫폼 위험평가 제도의 필요성을 담은 이슈브리프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슈브리프에는 초록우산이 지난해 12월 22일~29일까지 만 14세 이상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유해콘텐트 경험에 대해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조사 결과, 숏폼 플랫폼을 이용하는 아동·청소년 53.4%가 서비스 이용 중 유해콘텐트를 접한 경험이 있으며, 접촉 경로의 80.3%가 ‘추천 알고리즘’으로 나타났다.

유해콘텐트 유형으로는 성 관련 콘텐트가 42.7%를 차지했고, 이어 섭식장애(18.8%), 마약‧도박(18.6%), 자살(17.2%), 자해(16.5%) 관련 콘텐트 순이었다.

이슈브리프에는 아동·청소년 가상계정을 만들어 진행한 플랫폼 이용 실증실험 결과도 포함됐다. 실험 과정에서 초록우산이 생성한 만14세 가상계정에는 성 관련 콘텐트, 자살과 자해를 암시하는 콘텐트, 연관 해시태그 등이 사용자 의도와 무관하게 피드에 노출됐다. 또, 아동·청소년 계정임에도 대출 광고나 성인웹툰 사이트로 연결되는 콘텐트들도 함께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은 아동·청소년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유해콘텐트 노출이 반복적으로 발생함에도 신고와 삭제에 의존해 온 현행 사후 대응 체계의 한계를 점검하고, 플랫폼의 사전 예방적 책임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 위험평가 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이번 이슈브리프를 기획했다.

플랫폼 위험평가 제도는 플랫폼이 불법·유해콘텐트 유통 가능성과 서비스 구조 전반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이를 플랫폼 자체적으로 개선·관리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해당 이슈브리프는 초록우산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세이프티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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