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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수록 해외 투자 쏠림 뚜렷…20대 투자금액의 60% 달해"

중앙일보

2026.02.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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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증권사의 미국 주식 관련 광고. 연합뉴스
젊은 세대일수록 국내 주식보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0대는 전체 투자금액의 60%를 해외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하며, 해외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김민기 연구원은 전날 발표한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서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증권상품 보유 개수는 5.92개이며, 이 가운데 국내 주식이 4.91개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국내 주식 보유 개수는 20대 3.12개에서 30대 4.30개, 40대 5.34개, 50대 5.41개로 증가했다가 60대에서는 5.10개로 소폭 감소했다. 국내 주식 수 비중 역시 20대는 72.6%에 그쳤으나 60대는 90.9%에 달해, 고연령대일수록 국내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뚜렷했다.

반면 20~30대는 해외 주식과 해외 ETP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유금액 기준으로 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보유금액은 약 5196만원으로, 이 중 국내 주식 보유금액은 3318만원으로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그러나 20대의 경우 해외 ETP 보유금액이 전체 투자금액의 60.0%를 차지해 국내 주식 비중(30.8%)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30대 역시 전체 투자금액의 45.5%를 해외 ETP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ETP 비중은 40대 23.7%, 50대 16.7%, 60대 12.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졌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각각 64.6%, 71.6%, 77.0%로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평균 보유종목 수는 6.38개로 남성(5.52개)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분산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의 국내 주식 비중은 84.5%로 남성(81.6%)보다 높아 국내시장 중심의 투자 성향이 더 뚜렷했다.

여성의 국내 ETP 보유 비중은 6.29%, 해외 주식과 해외 ETP 비중은 각각 4.69%, 0.73%였다. 남성은 국내 ETP 7.5%, 해외 주식 5.7%, 해외 ETP 1.0%로 집계됐다. 보유금액 기준으로는 남성이 평균 5887만원을 보유해 여성(4410만원)보다 약 30% 많았다.

자산 규모별로 보면 자산이 클수록 보유종목 수가 늘어났다. 500만원 이하 투자자의 일평균 보유종목 수는 2.7개에 불과했지만, 자산 규모 3억원 초과 투자자는 평균 12.9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1억원 이하 투자자의 국내 주식 비중은 83~85%로 절대적이었으나, 3억원 초과 구간에서는 69.7%까지 낮아졌다.

보유금액 기준 국내 주식 비중 역시 500만원 이하 투자자는 62.3%였던 반면, 3억원 초과 투자자는 43.4%로 크게 줄었다.

성과 측면에서는 국내외 자산을 모두 포함한 전체 투자 성과가 같은 기간 주식시장 수익률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해외 시장에 참여한 일부 투자자에게서는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위험조정 성과 개선 효과가 관찰됐지만, 절반가량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청년층과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교육과 디지털 기반 위험 경고 시스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기·분산투자 계좌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투자에 우호적인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해서는 상품 구조와 공시, 판매 관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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