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얼마나 더 내려가야 '빅6'가 아닌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질문이 공개적으로 던져졌다. 성적 부진이 반복되면서, 추상적인 지위 자체를 다시 묻는 목소리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또 다른 어려운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지켜본 팬들이 '빅6 팀은 얼마나 오랫동안 부진해야 더 이상 빅6가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현재의 '빅6' 구도가 과연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배경은 분명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2024-2025) 17위로 간신히 잔류했다. 이번 시즌(2025-2026)에도 반등은 없었다. 15위. 순위표의 중하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상위권 단골'이라는 이미지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이 흐름은 최근 웨인 루니의 발언과도 맞물린다. 'BBC'에 따르면 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웨인 루니는 최근 토트넘을 두고 "강등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진단했다. '빅6'가 아니라, '잔류 경쟁 팀'이라는 규정이었다. 이름값이 아닌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한 평가였다.
통상적으로 팬들 사이에서 프리미어리그의 '빅6'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그리고 토트넘으로 구성돼 왔다. 우승 경쟁, 챔피언스리그 진출, 재정 규모까지 묶어 불려온 묶음이다.
문제는 토트넘의 성적 궤적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 하위권을 맴돌고 있고,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럽 대항전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내부 혼란과 리더십 논란, 감독 교체와 투자 논쟁이 이어졌다. '일시적 부진'으로 보기엔 시간이 길다.
스포츠 바이블은 "팬들 사이에서는 빅6라는 개념 자체가 고정된 타이틀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라며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는 지위는 결국 재정의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뉴캐슬, 아스톤 빌라 등 최근 몇 시즌 꾸준히 상위권을 위협한 팀들의 이름도 거론된다.
토트넘의 이름이 빅6에서 빠질지 여부는 당장 결론이 나지 않는다. 다만 질문은 시작됐다. 강등권과의 격차를 걱정해야 하는 팀을 언제까지 '빅'이라 부를 수 있는가. 루니의 말처럼, 지금 토트넘은 이름이 아니라 순위표와 싸우고 있다. 그 싸움이 길어질수록, '빅6'라는 명칭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