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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드론' 생중계에 화려한 볼거리…“시청자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어”

중앙일보

2026.02.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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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단체전 활강 부분에서 드론이 활용된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드론 생중계가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 중계와는 다른 시점을 제공해 시청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 “이번 올림픽에서 중계용 드론은 올림픽 모토인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를 새롭게 해석해 생명을 불어넣었다”며 드론 생중계 관련 반응을 보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일반 드론 10대, 1인칭 시점(FPV·First Person View) 드론 25대가 사용되고 있다. 실제 선수 시점에 가까운 몰입형 화면을 제공하는 FPV 드론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WP는 “대회 초반 북부 이탈리아 전역에 배치된 수많은 드론은 알프스의 파노라마 전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더 시청자를 경기 현장 가까이 데려다놓았다”고 호평했다. 미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 소속 케일리 험프리스는 WP에 “드론이 올림픽에 완전히 새로운 요소를 더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8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 중계에 투입된 드론 조종사. AP=연합뉴스

미국 NBC 올림픽 중계 총괄디렉터 마이클 시핸은 WP에 “드론 중계는 게임 체인저”라며 “기존 카메라로는 불가능한 친밀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메라가 언덕을 내려가는 선수 바로 앞이나 바로 뒤에서 따라가면 그들이 얼마나 빠른지 (시청자도) 느낄 수 있다”며 “드론 중계는 우리가 가본 적 없는 영역으로 데려다준다”고 덧붙였다.

각 드론에는 조종사, 디렉터, 기술담당자 등 3인이 배치된다. 이들은 전용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비행경로·기술적 조정 등을 관리한다. 올림픽방송서비스(OBS)는 “이러한 협업 체계는 역동적인 장면을 담아냄과 동시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론이 경기 현장 가까이 배치되는 만큼 선수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그러나 드론을 운영 중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방송서비스(OBS)는 “차질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피에르 뒤크레 IOC 스포츠국장은 “드론이 선수 경기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확실히 관리하고 있다”며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입장도 긍정적이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 매디 마스트로는 WP에 “드론이 안전거리를 유지한다면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줄리아 탄노도 “경기 시작 전과 연습 중에는 드론이 눈에 들어오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시야에서) 거의 사라진다”며 “출발하는 순간에는 (드론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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