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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클라시크 골 폭발' 이강인 이적 막아낸 엔리케, 2030년까지 간다...PSG의 장기 구상

OSEN

2026.02.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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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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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중심에는 루이스 엔리케(56) 감독이 있고, 그 구상 속에 이강인(25)의 이름도 분명히 자리하고 있다. 단기 성과가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PSG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의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라고 보도했다. 현 계약 만료까지 1년 반 이상 남은 시점에서의 재계약 논의다. 구단의 신뢰와 의지가 명확히 읽히는 대목이다.

레퀴프는 "엔리케 감독은 PSG 부임 이후 2년 반 만에 의심의 여지 없는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전술과 선수 운영 전반에서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외부 구단의 관심도 언급됐지만, PSG는 시즌 종료 전 재계약 마무리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이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이강인의 거취도 다시 조명된다. 올겨울 이적시장 내내 이어졌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의 핵심에는 엔리케 감독의 명확한 반대가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직접 파리를 찾을 만큼 적극적이었지만, 엔리케의 입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강인 이적설을 최초로 전한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는 "PSG는 엔리케의 요청에 따라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영입을 접었고,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이름은 후보군에서 빠졌다.

엔리케의 신뢰는 경기장에서도 증명됐다. 이강인은 9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르 클라시크'에서 교체로 출전해 단숨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PSG는 2025-2026시즌 리그1 21라운드에서 마르세유를 5-0으로 완파하며 선두를 굳혔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투입됐다. 스코어는 이미 4-0. 흐름을 관리하는 상황이었지만, 이강인은 투입 6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는 왼발 슈팅으로 니어포스트를 정확히 찔렀다. 리그 2호골이자 시즌 3호골, 2026년 첫 득점이었다.

20여 분의 출전 시간 동안 기록도 또렷했다. 키 패스 2회, 결정적 찬스 창출 2회, 크로스 성공률 100%.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8.4점을 부여했다. 두 골을 넣은 우스망 뎀벨레와 풀타임 내내 왼쪽을 장악한 누노 멘데스를 제외하면 팀 내 최고 수준이었다.

PSG가 이강인을 쉽게 놓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강인은 현재 팀 내에서 비교적 낮은 급여를 받는 선수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의 월급은 약 31만 유로(약 5억 6,700만 원) 수준. 고주급자들과 비교하면 하위권이지만, 경기장에서의 영향력은 그 이상이다.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PSG 내부에서는 이강인과의 재계약 논의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은 조건으로 붙잡고, 향후 상황이 바뀌더라도 자산 가치를 지키겠다는 판단이다. 구단 입장에서도, 선수 입장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중요한 선수다. 나와 같은 해에 합류했고, 매 시즌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꾸준함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면서도, "우리는 그를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비판과 신뢰가 동시에 담긴 메시지였다.

엔리케의 장기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이강인의 입지도 더 단단해질 가능성이 크다. 감독의 구상과 구단의 전략이 맞물린 지금, PSG의 미래 계획 속에서 이강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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