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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2780만명 이동…작년보다 13% 줄었지만 하루 평균 이동은 증가

중앙일보

2026.02.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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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해 1월 3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부근 서울방향(오른쪽)이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설 명절 연휴에는 국민의 절반가량이 귀성이나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이동 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연휴 기간이 짧아지면서 하루 평균 이동 규모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교통 혼잡 완화와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선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이번 대책 기간 동안 귀성·귀경과 여행 등으로 이동하는 인원은 총 2780만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대책 기간이 열흘이었던 지난해 설 연휴보다 13.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연휴가 짧아지면서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834만명으로 9.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휴 이동 계획 날짜. 국토교통부 제공

가장 많은 이동이 예상되는 날은 설 당일인 17일로, 이날 하루에만 95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민의 31.4%는 설 연휴 기간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 여행이 89.4%, 해외 여행은 10.6%로 조사됐다. 해외 여행 비중은 지난해 설 연휴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국내 이동 수단으로는 승용차 이용 비중이 86.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525만대로, 지난해보다 1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 당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615만대로, 지난해 554만대보다 11% 늘어날 전망이다.
설 연휴 귀성·귀경 예상 소요 시간. 국토부 제공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의 경우 15일 서울에서 부산까지 7시간, 귀경은 17일 부산에서 서울까지 10시간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귀성은 최대 15분, 귀경은 최대 1시간 늘어난 수준이다.

설 연휴 기간 이동에 드는 평균 교통비는 약 24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원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고속·일반국도 242개 구간(1847㎞)을 중점 관리 구간으로 지정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69개 구간(294㎞)을 운영한다. 또 고속·일반국도 21개 구간(202㎞)을 신규 개통하고, 경부선 양재~신탄진 구간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도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설 연휴 교통량 예측치. 국토부 제공

설 전후 4일간인 15일부터 18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와 휴게소 11곳을 추가 운영한다. KTX·SRT를 이용한 역귀성 및 인구감소지역 여행객에게는 요금을 30~50% 할인한다.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항공·여객선 운행은 총 14만7540회, 좌석은 1057만석으로 확대된다. 이는 평소보다 운행 횟수는 12.7%(1만6578회), 좌석 수는 9.7%(93만7000석) 늘어난 규모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도로·철도·항공·해운 전반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속도로 순찰 영상 분석을 통해 법규 위반 차량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폭설과 결빙에 대비한 제설 작업과 취약 구간 관리도 병행한다.

정채교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연휴가 짧아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출발 전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달라”며 “기상과 도로 상황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법규를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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