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국민의힘의 배현진 의원과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 징계 절차와 관련해 “정당사에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숙청 정치, 정치적 반대자를 당 밖으로 내모는 행태는 정치가 아니라 정치의 일탈”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년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당을 운영하면서, 정치를 하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아예 당 밖으로 축출하고 정치를 할 수 없도록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치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사람에 대한 호불호는 누구든지 있고, 정치인에 대한 정치인의 노선에 대한 판단도 누구든지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이 그런 배제와 축출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졌을 때도 선명하게 밝혔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건과 고성국 유튜버 건에 대해서 저도 판단이 있고 호불호가 있다”며 “그러나 윤리위에서 직무를 배제한다든가 당원에서 제외한다든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배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제명을 반대하는 성명문 작성을 주도하며 여론을 왜곡했다는 취지로 중앙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중앙윤리위는 지난 6일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착수를 의결했다. 고씨 관련해선 배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서 이끌고 있는 서울시당의 윤리위원회가 그에게 출석 및 소명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 씨는 지난달 29일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전두환, 노태우,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이에 국민의힘 의원 10명은 ‘품위 위반’ 문제로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탈당 여부에 대한 질의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오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여권 차기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의 지지율 경쟁에서 10%포인트 이상 뒤처진 결과를 받아 든 데 대해선 “다 제 책임이다.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나오는 것이니 반성하고 엄중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