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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은메달 따낸 '귀화' 선수 향한 中의 억까는 ING, "용병은 나가라" [2026동계올림픽]

OSEN

2026.02.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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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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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간판 구아이링(22)을 향한 중국의 억까는 이어졌다.

구아이링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6.58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의미는 결코 작지 않았다.

미국 태생인 그는 2019년부터 중국 대표팀으로 활약해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빅에어와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 2개, 슬로프스타일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중국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은메달은 올림픽 통산 네 번째 메달이자, 슬로프스타일에서는 2회 연속 은메달이다.

슬로프스타일은 기술적 완성도와 안정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종목이다. 점프와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등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하며 기술을 선보이고, 세 차례 시기 중 최고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구아이링에게는 쉽지 않은 무대였다.

예선 1차 시기에서 넘어졌지만, 2차 시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며 전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도 출발은 좋았다. 1차 시기에서 86.58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넘어지며 23점에 그쳤고, 스위스의 마틸드 그레뮤드가 86.96점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3차 시기에서도 착지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1.65점에 머물렀다. 그렇게 구아이링의 슬로프스타일은 은메달로 마무리됐다.

경기 직후 구아이링은 묵직한 말을 남겼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두 나라의 무게를 동시에 짊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중국 대표로 뛰며 이미 올림픽 메달 4개를 안겼지만, 여전히 완전히 환대받지 못하는 현실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고백이었다.

실제로 최근까지 분위기는 냉랭했다. 치명적인 부상과 재활을 거쳐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음에도, 중국 내에서는 응원보다 비판이 앞섰다. 미국 시민권을 유지한 채 중국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8740만 달러(약 1274억 원)를 벌어들였다.

중국이 이중 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는 “미국에 있을 땐 미국인이고, 중국에 있을 땐 중국인”이라는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이 태도는 오히려 불신을 키웠다. 대회를 앞두고 ‘소후닷컴’ 등 중국 포털에는 “기회주의자”, “돈 벌러 온 미국인”, “꺼져라” 같은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구아이링은 경기가 끝나고 어머니를 껴안고 울면서 그간의 서러움을 표현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직후 중국에 대해 찬양하지 않는다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서러움에 대해 의연한 태도를 보이던 구아이링이지만 첫 경기가 끝나자 어머니를 안고 서러움을 표현했다.

중국 '넷이즈'는 "구아이링이 운 것은 경기에서의 실수 때문이다. 그는 두 번재 라운드에서 실수를 저질러서 장난스러운 제스처를 취하고 어머를 껴안았다"라면서 "그리고 3라운드 실수를 저질러 은메달에 그쳐서 어머니를 껴안고 40초 가량 울음을 터트린 것이다"고 주장했다.

단 중국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굉장히 차가웠다. 해당 내용을 전한 기사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아, 대단하네! 역시 최고의 용병"이라고 구아이링의 국적 논란을 비꼬는 내용이었다. 다른 중국 네티즌 역시 "필요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구아이링을 조롱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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