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관에 침투했다가 국방부 징계로 파면된 김현태 전 특수전사령부 707 특수임무단장(대령)이 잇단 공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역 일대에서 열린 자유대학의 ‘윤어게인’ 집회에 참석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 옆에 나란히 선 김 전 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진에 ‘무죄’라고 적힌 손피켓 등을 들고 행진했다.
이들은 집회 참가자들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무죄”, “윤어게인”, “정치 재판 멈추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김 전 단장은 단상에 올라 “윤 전 대통령의 합법적인 비상계엄은 내란이 될 수 없다. 부정선거의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좌편향된 이들의 선전으로 많은 국민들이 속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도 연단에 올라 “내란은 조작”이라며 김 전 단장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3일엔 전씨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 출연해 계엄이 정당했고 자신의 파면은 부당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이번에 3성 장군 선발하는 데 있어 2성 장군들에게 비상계엄이 내란이냐 아니냐를 물었고 내란이라고 답한 경우에만 진급을 시켰다”면서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장군들은 진급이 안 됐고 정치권에서 군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유와 협박으로 자기편을 만드는 그런 모습은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전한길은 김 전 단장을 향해 “국민적 스타가 됐다”며 “이런 분이 국회 국방위를 이끌어가면 좋겠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자 김 전 단장은 “현재는 정치에 관심이 없고 책을 써서 청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며 “당분간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단장은 또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이 비상계엄을 미리 알고 대응했다는 식의 주장도 폈다.
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는 지난 9일 성명서를 내고 “‘내란 행동대장’ 김 전 단장이 군에서 파면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극우 유튜버와 결탁해 대한민국과 우리 군을 모욕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유튜브 방송 및 극우 집회 등을 통해 ‘내란은 조작’이라는 무책임한 궤변을 늘어놓고 심지어 자신의 내란 범죄를 ‘민주당의 기획’이라 매도하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시대착오적 색깔론과 극우적 선동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반헌법적 선동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