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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부채·자산 관리 어려운 청년 누구나 '재무 상담'…은행서도 가능

중앙일보

2026.02.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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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에 소득·자산·부채 등 상황을 진단하고 처방해주는 맞춤형 재무 상담 서비스를 금융 당국이 시작한다. 소득은 불안정하고 금융 지식이 많지 않아 고위험 투자에 빠지는 청년층을 위한 정책이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전국 모든 청년에게 소득·자산·부채 상황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맞춤형 재무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근 청년층의 금융 이해도는 낮아지고 암호화폐 등 고위험 투자 비중은 늘어 정부 차원에서 금융·경제 교육으로 자립을 돕겠다는 취지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청년들의 금융 습관 형성과 자산 관리 위한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태스크포스(TF) 출범 회의를 열었다. 이번 정책은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과제인 ‘생애주기별 금융 자산·소득 형성 및 청년 자산형성 지원’을 구체화한 것이다.

재무 상담은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청년이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지출 현황, 부채 규모, 저축액 등 기본적인 재무 상태를 입력하고 재무 진단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생성된 종합 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나 시중 은행 지점에서 전문가로부터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날 TF 회의에 참석한 자본시장연구원 임나연 연구위원은 “최근 청년층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하락 추세인 반면, 단기 수익을 노린 고위험 투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재무 상담을 통해 금융 역량을 제고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정책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언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단 계획이다. 현재 20개 수준인 재무 상담 가능 은행 지점을 연내 200개까지 확충한다. 또 상담 창구를 시중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보험사 지점 등으로 다양화해 청년들의 접근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 신규 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지원’ 사업도 시범 운영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이 초기 자본을 효율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재테크 전략을 수립해 주는 서비스다. 금융연구원 박준태 연구위원은 “그동안 청년들에게 전용 적금이나 서민금융상품 등 정책 상품으로 간접적인 지원이 이뤄졌다”며 “재무 상담이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청년 금융상품으로까지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청년들이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여 무리한 투자를 하기보다, 자신의 재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모든 청년이 경제적 기초를 튼튼히 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선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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