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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아시아 여자 축구 발전 위해 ‘여자 아시안컵의 기회’ 보고서 발표

OSEN

2026.02.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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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FA

[사진] FIFA


[OSEN=정승우 기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는 10일(한국시간) ‘2026 여자 아시안컵의 기회’라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여자 축구가 직면한 도전과 대회가 제공하는 역사적 기회를 강조하고 있다. 주요 국제 대회의 선수 설문조사 데이터와 독립적인 상업 모델링을 바탕으로 한 이 보고서는 아시아 선수들의 프로 기준이 여전히 글로벌 벤치마크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많은 아시아 여자 축구 선수들이 여전히 적절한 급여와 조건을 포함한 완전한 프로 경력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여자 아시안컵의 상금이 유사한 국제 대회에 비해 뒤처진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수록된 글로벌 스포츠 인텔리전스 기관인 겜바(Gemba)의 독립적 모델링에 따르면, 2026 여자 아시안컵은 역사적 비교, 잠재적 관심도, 상업적 기준을 바탕으로 최대 8240만 달러(약 12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여자 축구에 대한 기대치를 재설정하고, 2023 여자 월드컵과 2025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기준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 선수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정한 선례를 따를 수 있는 세대적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할 예정인 12개국 중 7개국의 선수들이 서명한 후 AFC에 보낸 서한도 보고서에 게재되어 있다. 이 서한은 ▲남자 아시안컵과 동등한 규정과 조건 적용 ▲남녀 아시안컵 상금 균등화 ▲상금의 최소 30%를 선수에게 직접 지급 보장 ▲아시아 전역에서 여자 축구의 전문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공동 설계된 레거시 프로그램 총 4가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여자 아시안컵 상금 규모는 현재 남자 아시안컵 대비 12%에 불과하며, 비교 가능한 대륙 선수권대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츠지 쇼코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사무총장은 “아시아 프로 축구 발전을 위한 유산을 창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2026 여자 아시안컵은 역사적 불평등을 해결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여자 축구 선수들이 어떻게 평가받고 지원받는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울 엄청난 기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FIFA와 UEFA가 정한 선례를 2026 여자 아시안컵을 통해 주요 유산을 남기기 위해 우리가 채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사례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선수들의 제안은 업계와 선수들에게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면서도 혁신적이라는 점”이라며 “선수들과 AFC 간의 진정한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선수들의 실력과 헌신, 그리고 2026 여자 아시안컵의 막대한 상업적 잠재력을 반영하는 보다 평등하고 전문적인 여자 축구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전역의 여자 축구 선수들도 리더십과 협력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여자 국가대표 하세가와 유이는 “전 세계적으로 여자 축구의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남녀 동등한 임금을 달성한 유일한 국가인 호주에서 2026 여자 아시안컵이 개최된다는 사실은 큰 기회를 제공한다”며 “여자 아시안컵이 최상의 조건을 제공하고 상금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어서 남자 아시안컵과 최대한 가깝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호주 여자 국가대표 알라나 케네디는 “2023 여자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2026 여자 아시안컵도 모든 경쟁 선수의 현실을 바꾸고 프로 축구 선수를 꿈꾸는 아시아 전역의 모든 소녀들에게 영감을 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AFC는 평등을 받아들이고 여자 아시안컵의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기준과 표준을 세울 기회를 맞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 여자 국가대표이자 FIFPRO 글로벌 선수 위원회 위원인 아샬라타 데비는 “우리는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우리의 헌신과 희생, 그리고 유니폼을 입는 자부심은 남자 선수들과 다를 바 없다”며 “동등한 상금과 동등한 조건은 단순히 옳을 뿐만 아니라 여자 선수들이 동등한 존중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적절한 지원을 받으면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여러 번 목격해 왔다”고 견해를 전했다.

대만 여자 축구 선수협회장이자 대만 여자 국가대표인 리슈친도 “훈련에 대한 헌신과 경기 강도, 그리고 국제 무대에서 조국을 대표하는 책임감과 자부심에 있어서 남자 선수들과 다르지 않다”며 “우리는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동등한 임금에 대한 기대든, 동일한 경기 조건 제공이든, 이는 추가적인 요구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에게 마땅히 보여야 할 가장 기본적인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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