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네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37, 하이원)이 귀국했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자,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예선 성적은 8위였다. 눈에 띄는 출발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선에서 김상겸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8강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꺾으며 대회의 흐름을 바꿨다. 이어진 준결승에서는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경험이 만든 레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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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상대는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결과는 0.19초 차 패배. 금메달은 놓쳤지만, 김상겸의 이름은 분명하게 시상대 위에 남았다.
김상겸은 한국 스노보드의 시조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했다. 당시 17위. 평창에서는 15위, 베이징에서는 24위에 머물렀다. 늘 도전했지만 메달은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그리고 네 번째 올림픽에서 비로소 결과가 따라왔다.
김상겸은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출국할 때는 아무도 몰랐던 그 이름을 이제 전국민이 다 알게 됐다. 수많은 인파와 취재진이 김상겸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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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은 “이렇게 많은 환영인파가 있을 줄 몰랐다. 한숨도 못하서 피곤하지만 좋다. 아내에게 너무 오랜시간을 기다리게 했다. 이제야 메달을 줄 수 있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