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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선수촌 식당 어떻길래…"평창 때는 선수들 살 쪘는데"

중앙일보

2026.02.10 06:35 2026.02.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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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 JTBC 해설위원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를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촌 식당 내부를 소개했다. 유튜브 캡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촌 식당 내부가 공개됐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곽윤기 JTBC 해설위원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를 통해 "평창올림픽 선수촌 음식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현지 선수촌 식당을 소개했다.

곽 위원은 "선수들에게 식사는 정말 중요하다"며 "올림픽을 유치하면 주최 측이 선수들의 식단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식당 메뉴가 굉장히 좋았다"며 "전 세계 선수들이 모이다 보니 한식, 양식, 인도식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이 마련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밀라노 선수촌 식당에 젓가락이 비치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젓가락이 없는 것을 보니 아시아 면 요리는 없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공개된 식당에는 별도의 아시안 푸드 코너는 마련되지 않았고, 사과와 귤 등 과일, 견과류, 치즈, 달걀, 요거트,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생선과 소고기 등 30여 종의 메뉴가 준비돼 있었다.

동행한 김아랑 JTBC 해설위원은 "평창올림픽 때는 외국 선수들이 식당에 계속 찾아와 음식을 먹었다"며 "맛있다며 배를 두드리며 돌아갔다"고 말했다. 곽 위원은 "이곳은 내부에 빈 공간이 많은데, 평창 때는 식당이 꽉 찰 정도로 음식이 깔려 있었다"며 "선수들이 평창에 와서 살이 쪘었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평창 선수촌 식당에는 셰프 180명, 영양사 15명 등 전문 인력 235명이 투입됐다. 총 420가지 메뉴가 제공됐으며, 24시간 운영된 식당에서 하루 20톤 이상의 식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에서 만난 김민정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밴쿠버 올림픽 때와도 완전히 다르다"며 "당시에는 브랜드별, 국가별로 음식이 구성돼 있었고, 공간도 지금보다 3배 정도 넓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 여기서 커피 머신이 고장나 선수들이 줄을 길게 서는 등 난리가 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역 선수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쇼트트랙 대표팀 신동민은 "맛은 괜찮지만 똑같은 음식이 아침·점심·저녁으로 매일 나오니까 많이 물린다"고 했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주장 이준서는 "먹을 게 많지는 않다"면서도 "(대한체육회에서 제공하는) 한식을 함께 먹고 있어 선수촌 음식도 먹을 만 하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영양사 등을 포함해 총 36명을 현지에 파견해 선수단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약 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선수들에게 매일 점심과 저녁 한식 도시락을 제공 중이다.

곽 위원은 "선수촌 음식이 다소 빈약해 보일 수 있지만 영양을 고려해 계산된 식단일 것"이라며 "선수들이 이 음식들을 먹고 경기를 잘 치를 수 있게 응원해주자"고 강조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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