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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FIFPRO, 여자 선수 열악 처우&개선 절실

OSEN

2026.02.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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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FA

[사진] FIFA


[OSEN=이인환 기자]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을 둘러싼 상업적 가능성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작 그 무대에 서는 선수들의 환경은 여전히 ‘미완’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지부는 최근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의 기회(Opportunities of the AFC Women’s Asian Cup 2026)’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여자 선수들의 열악한 처우와 개선 가능성을 동시에 짚었다. 2026 대회는 호주에서 열리며 12개국, 27경기, 312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개막 6개월 전부터 이미 과거 대회 티켓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독립 분석 결과, 총 수익은 약 8240만 달러(약 1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여자 아시안컵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상업적 성장과 달리 선수들의 현실은 여전히 냉혹하다.

FIFPRO 설문조사 결과, 2022 여자 아시안컵 참가 선수의 87%는 급여와 상금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36%는 대회 전 의료 검진조차 받지 못했다. 21%는 스태프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2023 여자 월드컵에서도 30%의 선수가 연봉 3만 달러 이하를 벌었고, 21%는 축구 외 다른 직업을 병행했다. 아시아 최상위 클럽 선수들 중에서도 스스로를 ‘프로 선수’라 인식하는 비율은 62%에 불과했다.

상금 격차는 더욱 극명하다.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총상금은 180만 달러였다. 반면 UEFA 여자 유로 2025는 4,720만 달러를 책정했다. 아프리카, 북중미, 남미 대회 역시 AFC보다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게다가 AFC는 2022년 대회에서 상금을 상위 4개 팀에만 지급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적 잠재력은 충분하다. AFC는 2026 대회에 217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수익은 스폰서십(3110만 달러), 입장권(2230만 달러), 중계권(1,100만 달러) 등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관중 수는 약 79만7천 명, 방송 시청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8210만 명에 달한다.

이에 선수들은 분명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남녀 동일한 대회 운영 기준 ▲남자 아시안컵과 동일한 상금 ▲상금의 최소 30%를 선수에게 직접 배분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 여자 축구의 구조적 프로화를 가속화하자는 ‘4대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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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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