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확정함에 따라 대학가에선 대학별 실제 증원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학원가에선 의대에 재도전하는 ‘N수생’이 늘고, 수도권 중학생들은 지역의사제를 겨냥해 지방 유학을 선택하는 등 입시 판도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대학들로부터 정원 증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구성하는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대학별 증원 규모가 결정되고, 오는 5월 발표하는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된다. 교육계에선 비서울권, ‘미니 의대’를 중심으로 한 정원 증원을 예상한다. 경기도·인천에선 가천·성균관·아주·인하·차의과대, 비수도권의 가톨릭관동·강원·건국(충주)·건양·단국·대구가톨릭·동국(경주)·동아·울산·을지·제주·충북대의 증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의대에 재도전하는 학생이 늘 것이란 예상도 이어졌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이 16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의사제로 2027 대입에서 뽑히는 인원(490명)은 서울대 자연계열 전체 신입생의 30%에 가깝다”며 “(의대 증원은) 향후 5년간 입시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특히 내신이 좋은 ‘SKY’(서울·연세·고려대) 공대생이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며 “서울 중학생 사이엔 인천, 충청의 고교로 진학해야 하나 고민하는 이들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학부모 사이에선 ‘역차별’ 주장도 나온다. 서울, 인천 연수구 등 지역의사제에서 제외된 지역의 학부모들은 커뮤니티에서 “사다리 가로채기” “공부 열심히 하는 수도권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주장하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