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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월·금 병가 마인드 사절"…세대 갈등 불 붙인 구인광고

중앙일보

2026.02.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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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위대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스위스의 한 회사가 채용 공고에서 "Z세대는 지원받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어 세대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방송 SRF에 따르면 취리히 인근 륌랑에 있는 한 돌봄서비스 업체는 지난달 구인구직 사이트에 팀장급 직원 채용 공고를 올리면서 제목에 'Z세대 사절'이라고 적었다. 본문에는 '월요일, 금요일 병가 마인드 사절'이라는 내용도 포함했다.

스위스 법률상 채용에 나이를 제한하더라도 차별 행위로 간주되지 않는다. 문제의 문구는 이후 삭제됐지만 청년층은 게으르다는 편견을 대놓고 드러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컨설팅업체 체암의 야엘 마이어는 "Z세대를 싸잡아 배제하고 노동시장에 대한 그들의 기대를 외면하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세대연구자 프랑수아 회플링거는 "현실과 상관 없는 고정관념이자 오랜 전통"이라며 "소크라테스도 젊은이들이 게으르고 어른들 말을 안 듣는다고 불평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연령별 병가 일수는 55∼64세가 평균 10.6일로 가장 많았다. Z세대로 지목되는 15∼24세는 9.5일, 25∼34세는 8.2일이었다.

회플링거는 젊은층이 직업과 가족, 여가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도 "세대 내부의 차이가 세대 간 차이보다 더 두드러진다"며 Z세대 논쟁은 과장됐다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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